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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떠난 사람들, 왜 앨버타로 향하나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12-21 14:14

BC주 타주 이탈 수 20년 만에 최대 기록
기회의 땅 앨버타, 비교적 저렴한 물가로 인기



높은 물가를 피해 BC주를 떠나 타주로 이주하는 주민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 통계 조사에 따르면, BC주는 작년 7월 이후 1만2800명 이상이 캐나다의 다른 주로 이동하면서 20년 만에 가장 큰 주(州)간 인구 손실을 기록했다. 

15개월 연속으로 BC주에 유입된 수보다 타주로 이탈한 수가 더 많은 것은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BC주를 떠난 이들 대다수는 비교적 물가가 저렴한 앨버타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BC주를 떠나 다른 주로 이주한 사람이 총 1만7186명을 기록한 반면 캐나다의 다른 주에서 BC주로 유입된 사람은 1만2552명에 그쳤다. 

이 기간 이주율보다 이탈률이 더 높아 BC주의 이주 순손실은 463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4년 이후 두 번째로 큰 감소폭이다. 반면에 앨버타주는 BC주와 온타리오주의 인구 이탈로 엄청난 호황을 겪었다. 앨버타주는 5분기 연속 강력한 주(州)간 인구 유입을 보인 동시에 1971년 이래 처음으로 5분기 연속 1만 명 이상의 타주 이주자 증가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동안에는 1만2035명이 앨버타를 떠나 타주로 이주했고, 2만9129명의 타주민이 앨버타로 넘어왔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BC주 이주자 이탈의 약 75%는 앨버타가 차지했다. 

이러한 추세는 밴쿠버나 토론토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앨버타의 생활 물가에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앨버타 주정부가 지난해부터 주 내 인력 확충을 목표로 ‘높은 급여’와 ‘낮은 월세’를 내세우며 앨버타 이주를 독려한 것이 높은 이주율을 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앨버타 정부가 장장 1년간 내세운 ‘앨버타가 부르고 있다(Alberta is Calling)’ 광고는 지난 화요일 종료됐다. 자료에 따르면 앨버타, 특히 캘거리의 임대료는 이 광고 이후 인구 증가와 함께 상승했다고 한다. 

한편, BC주는 주(州)간 이주 성적은 좋지 못했지만 국제 이민에서 지난 3분기 막대한 증가를 보여 순 인구 수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BC주는 이민자 1만3755명과 비영주권자 5만4298명을 포함하여 6만6190명의 순 국제 이주자를 기록했으며, 인구 이탈 수는 1863명에 불과했다. 3분기 기준 BC주 거주자 수는 581만 명이다. 

반면 앨버타는 지난 분기 주(州)간 이동으로 인구가 크게 증가한 유일한 주로, 1만7094명이 추가되어 총 470만 명을 기록했다. 앨버타주는 같은 분기 동안 이민자 1만1881명과 비영주권자 2만8434명을 포함한 3만9212명의 국제 이주자가 발생했고, 인구 이탈은 1103명에 그쳤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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