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치매 막으려면 멋쟁이 돼라··· 뇌 노화 늦추는 20가지 방법

안상현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1-10 09:04

日전문의가 말하는 치매 예방 뇌 운동법




국내 치매 인구 100만 시대다. 대표적인 고령 질환인 만큼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노년층이 늘면서 치매에 걸리는 사람 역시 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로 꼽히는 일본의 치매 환자는 600만명이 넘는다.

치매는 한 번 걸리면 회복이 힘들다. 최고의 치료법은 예방에 있다. 치매는 두뇌 기능 이상에 의해 발생하므로 두뇌 활성화를 통해 신경세포와 이들의 연결망인 신경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이 치매 예방의 첫걸음이다. 뇌 조직이 굵어지면 노화와 치매에 저항성이 생기는 원리다.

뇌는 인체 장기(臟器) 중에서도 매우 튼튼한 장기여서 매일 제대로 사용한다면 그렇게 쉽게 쇠퇴하지 않는다. 치매와 밀접한 뇌 노화를 늦추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일본 노인정신의학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정신과 전문의 와다 히데키 박사는 최근 저서 ‘치매의 벽’(지상사 펴냄)을 통해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20가지 뇌 운동법을 소개했다.

그래픽=양진경
그래픽=양진경

우선 한 번에 5~6초씩 두세 번 정도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심호흡을 하는 것만으로도 뇌에 도움이 된다. 더 많은 산소 공급해주기 때문이다. 두뇌는 몸에서 산소를 가장 많이 요구하는 곳으로, 몸속 산소의 30%를 소모한다. 자연스럽게 호흡을 촉진하는 노래 부르기도 같은 원리로 도움이 된다.

식당이나 주방에서도 뇌 운동을 할 수 있다. 음식점에서 메뉴를 선택할 때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않고 스스로 고민하고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뇌는 활성화된다. 조리 순서를 생각하고 간을 맞추거나 불 세기를 조절하는 요리는 최고의 뇌 운동 중 하나이다.

식물이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도 두뇌 활동에 도움을 준다. 특히 ‘농업(農業)은 뇌업(腦業)’이라 할 만큼 뇌를 많이 쓴다. 변화무쌍한 날씨를 상대로 일하는 만큼 예상 외의 일이 많이 생기고 이를 대처하려면 계획과 문제 해결 등 고등정신작용을 관장하는 전두엽을 많이 쓰기 때문이다. 정원이나 텃밭에서 일하다 보면 많이 쬐는 햇볕이 뇌 속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분비량을 증가시켜주는 건 덤이다.

그림을 그리는 취미활동 역시 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 90세 넘게 장수한 피카소처럼 화가 중에는 장수하는 사람이 유독 많고 100세를 넘어서도 작품을 발표하는 이가 적지 않다. 그릴 대상을 관찰하고 붓질을 하면 자연스럽게 뇌가 활성화된다. 우울증 치료법 중엔 ‘회화 요법’이라는 방법이 있을 정도로 우울한 기분이나 스트레스를 털어 내주는 효과도 있다. 이 밖에 새로 개봉한 영화나 공연,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러 다니면 뇌에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다. 전두엽은 새롭고 신기한 것에 반응하기 때문에 비일상적 공간에서 새로운 것을 즐기는 것이 도움된다. 비슷한 원리로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여러 판단이 필요한 자유여행이나 배낭여행도 전두엽을 활성화한다.

나이가 들면 많은 것에 흥미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소비가 줄고, 옷차림에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검소한 삶이 뇌에는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돈을 쓰는 행위 자체가 예산 내 최대 만족을 얻기 위한 고도의 두뇌 활동이기 때문에 생활을 위협하지 않는 ‘적절한 사치’는 오히려 뇌에 도움이 된다. 멋 부림 역시 뇌를 운동시키는 행동 요법이다. 멋을 내면 그에 걸맞은 장소에 가고 싶어지는 만큼 행동 범위를 넓혀 주고 감정을 젊게 해주는 방식으로 뇌를 깨운다.

아일랜드 극작가 버나드 쇼는 “늙어서 즐기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지 않아서 늙는다”라는 말을 남겼다. 뇌 건강과 직결되는 말이다. 와다 히데키 박사는 “실제 82~83세에 치매가 시작되는 사람이 많은 것은 ‘80세가 됐으니 골프는 그만 쳐야지’ ‘80세가 됐으니 배우는 것도 그만둬야지’라며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며 “계속할 수 있다면 계속 즐기면 된다”고 조언했다.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최근 과체중 반려동물 늘어나··· 암·고혈압 등 원인되기도
간식 줄이고 활발한 활동해야··· 수의사와 상담도 도움
최근 반려견·묘의 수명 단축과 건강 악화를 이끄는 비만 사례가 급증하면서, ‘반려가구’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체중 반려동물의 증가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애완동물...
절차·대상·신청 방법 등 궁금증 총정리
오는 11일부터 캐나다가 아포스티유 협약국으로 변경되면서 현지의 공문서 인증이 보다 수월해질 예정이다. 앞으로 캐나다 정부 발행 공문서와 캐나다 내에서 공증받은 문서에 대해서는...
목요일 밤부터 추위 절정··· 체감 온도 영하 30도
출근길 대란 대비해야··· 각 지자체 도로 염수 실시
BC주 해안과 내륙 곳곳에 기록적인 한파가 닥치면서 주말을 앞두고 영하권 맹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캐나다 기상청은 11일 BC주 해안 대부분 지역에 북극 한파 경보(Arctic outflow...
동물보호단체 “인조 모피 사용하라”
▲잡은 흑곰이 매우 크다며 옆에 누워 크기를 비교하고 있는 흑곰 전문 사냥꾼. /페타영국 왕실 근위병의 상징인 검은 털모자에 인조 모피를 사용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근위병 털모자는...
▲강원 강릉 시내 하천에서 목격된 회귀 중인 연어 모습. /조선일보 DBBC주의 연어가 지난 100년 동안 32%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가 민물 물고기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SFU...
연휴 이후 RSV·독감 환자 급증··· 병상도 부족
“지금이라도 독감·코로나19 백신 맞아야”
BC주의 병원들이 연휴 이후 밀려드는 호흡기질환 감염자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10일 BC 보건당국은 화요일 기준 호흡기질환 등으로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수는 1만435명으로,...
13일과 16일 양일간 앤블리 센터에서
“현장 계약 시 셀핍 무료 수강권 증정”
캐나다 이민 법인 NYT 이민 컨설팅(NYT Immigration Consulting)이 오는 13일(토)과 16일(화) 버나비 소재 앤블리 센터(9916 Lougheed Hwy)에서 이민 세미나를 개최한다. 두 차례에 걸쳐 열리는 이번...
여객기 탑승 후 반대쪽 출입문 열어··· 추락해 부상
이륙 대기 중이었던 여객기의 출입문을 연 탑승객이 비행기 밖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에어캐나다에 따르면 지난 월요일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서 승객을 태우며 이륙을...
日전문의가 말하는 치매 예방 뇌 운동법
국내 치매 인구 100만 시대다. 대표적인 고령 질환인 만큼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노년층이 늘면서 치매에 걸리는 사람 역시 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로 꼽히는 일본의 치매...
▲지난해 광주 북구 미래아동병원에서 한 어린이가 소아용 화이자 백신을 접종 하고 있다./김영근 기자유아와 청소년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경우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1월 말부터 배포··· “빠르고 정확한 진단 가능”
앞으로는 가정에서 손쉽게 자궁경부암에 대한 자가 검진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BC주가 캐나다 최초로 BC 여성 거주자에게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자가검진 키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무이자 상환일 18일··· 외식업 20%가 폐업 위기
데드라인 넘으면 3년간 연 5% 이자율 적용
코로나19 긴급 대출 프로그램(CEBA)의 무이자 상환일이 곧 다가오는 가운데, 수많은 외식업 비즈니스가 정부의 CEBA 상환일 연장 없이는 폐업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버나비·써리 등 정전··· 페리도 결항
“화요일 오후부터 바람 사그라져”
화요일 오전 BC주 일대에 강풍이 몰아치면서 1만8000여 가구가 정전되고 일부 페리 노선 운항이 취소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9일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ECCC)에 따르면, 이날 오후 비를...
2월 중 크랭크인··· “연기 경력 없어도 지원 가능”
한인 2세 임병식 감독이 이끄는 ‘Arnold Lim Films’에서 새로운 단편 영화에 출연할 한국인 배우를 찾는다. ‘Arnold Lim Films’는 “미스터리 스릴러물 단편 영화 ‘속삭임(Whisper)’의...
지난해 보험 지급액 31억불··· 역대 4번째로 높아
BC 중부 산불로 인한 지급액만 7억불··· 홍수 피해 매년 악화
자연재해로 인한 캐나다의 보험 지급액이 2년 연속으로 3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보험국(Insurance Bureau of Canada, 이하 IBC)이 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국적자는 앞으로 관광 비자 없이 90일 동안 튀르키예를 방문할 수 있다.튀르키예는 자국을 방문하려는 캐나다 관광객들의 비자 요건을 최근 해제했다. 이전에는 캐나다에서 온...
일본 혼다가 18조원을 투자해 캐나다에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8일 전해졌다. 2023년 기존 내연기관에 소형 배터리 등을 장착한 하이브리드차가 인기를 끌었지만,...
코퀴틀람서 사흘 연속으로 총격 사건 발생
총영사관 “동포분들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지난 토요일 오후 코퀴틀람 센터 인근에서 총격이 또 발생해 한 명이 숨졌다. 이 총격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코퀴틀람에서 일어난 세 번째 총격 사건이었다.   총격은 토요일이었던...
미 연구팀이 파킨슨병 환자의 보행을 돕는 '착용형 소프트 로봇'을 개발했다. 환자의 걸음걸이를 인식해 엉덩이 뒷부분을 밀어주는 방식으로 보행을 돕는다./연구팀 제공갑자기 다리가 떨리거나 걸음을 멈추는 ‘동결(Freezing) 증상’을 가진 파킨슨병 환자들을...
인간의 사망 시기를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이 개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선DB인간의 사망 시기를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이 개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덴마크 공대와 코펜하겐 대학,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