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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고금리에도··· ‘빈익빈 부익부’ 확연한 이유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1-25 16:21

캐나다 가처분 소득 빈부 격차 더 커져
저소득 가구, 대출금 갚느라 투자 못해



지난 한 해 동안 이어진 고금리 여파로 캐나다 고소득 가구와 저소득 가구 간 빈부 격차가 더욱 심각해 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방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캐나다의 소득 상위 40%와 하위 40% 사이의 가처분 소득 격차는 1년 전에 비해 0.5%포인트 증가했다. 세금을 제외한 실소득인 가처분 소득 격차는 44.9%다. 

자료를 보면 소득 분포 하위 20% 가구는 소득 집단 중 유일하게 2023년 3분기 평균 가처분 소득이 2022년 같은 분기(-1.2%)에 비해 감소했다. 소득 하위 가구의 평균 임금 및 급여는 3.0% 증가했지만 순 투자 소득이 43.4% 줄면서 증가분을 상쇄했다. 

통계청은 이 기간 막대하게 오른 이자와 대출금이 최저 소득자들의 가처분 소득을 잠식하면서 저소득 가구의 투자 기회를 빼앗았다고 봤다. 즉, 저소득 가구의 경우 수익률이 높은 시기에 투자에 쓸 돈이 부족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높은 이자율은 보통 가계의 차입 비용 증가로 이어지지만 저축 및 투자 계좌의 수익률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저소득 가구는 일반적으로 저축 및 투자에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이 적기 때문에 이러한 높은 수익률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했다. 

가령, 보장성 정기예금(GIC)의 경우 초저금리로 수년간 낮은 수익률에 갇혀 있었지만 현재는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상품이 됐다. 현재로서 GIC 투자자는 만기 시점과 투자 가치, 금융기관에 따라 최대 5% 이상의 수익을 챙길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소득 가구들은 이러한 매력적인 투자 환경을 이용했다. 캐나다 상위 20%의 소득자들은 지난해 3분기에 가처분 소득의 3.2%를 얻었다. 이에 따라 이들의 임금은 5.7%, 순투자 소득은 9.9% 증가했다. 

반면 최저 소득 가구의 순 저축액은 같은 기간 생활비가 그들의 임금 인상과 투자 수익을 앞지르면서 9.8% 감소했다. 이는 최고 소득 가구의 순 저축액이 4.6%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통계청은 2023년 3분기 소득 상위 20% 부유층의 순자산이 평균 330만 달러로 전체의 67.4%를 차지한 것과 달리, 하위 40% 빈곤층은 평균 6만7738달러로 전체 순자산의 2.8%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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