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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서울 도심 가로지른 장갑차 행렬···“전쟁난 줄” 놀란 시민들

김자아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1-27 16:00

지난 25일 새벽 K808 차륜형 장갑차(백호) 12대가 서울역 인근을 지나고 있다. /국방홍보원
지난 25일 새벽 K808 차륜형 장갑차(백호) 12대가 서울역 인근을 지나고 있다. /국방홍보원

한밤중 서울 도심에 장갑차 12대가 진입했다. 장갑차 행렬이 한강 다리를 건너 도심을 지나자 일부 시민들이 한때 “전쟁난 줄 알았다”며 소동을 벌였다.

27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수도방위사령부 1경비단은 지난 25일 새벽 서울 도심 일대에서 K808 차륜형 장갑차(백호) 기동훈련을 실시했다.

이는 서울의 작전환경을 이해하고 대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훈련으로, 부대는 최초 주둔지에 있던 병력이 위기상황 발생 시 전쟁지도본부 방호를 위해 기동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는 장병 40여명과 장갑차 12대가 투입됐다. 이들은 동작대교를 건너 서울역을 지나는 거리로 진입해 기동로를 따라 지나갔다.

육군은 “복잡한 지형지물과 기반시설이 밀집한 서울에서 장갑차를 운용하기 위한 훈련이었다”고 설명했다.

육군수도방위사령부 1경비단은 지난 25일 새벽 서울 도심 일대에서 K808 차륜형 장갑차(백호) 기동훈련을 실시했다. /국방홍보원
육군수도방위사령부 1경비단은 지난 25일 새벽 서울 도심 일대에서 K808 차륜형 장갑차(백호) 기동훈련을 실시했다. /국방홍보원

육군 측은 이번 훈련에 앞서 철저한 위험성 평가를 거쳐 훈련 중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을 줄였다. 시민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관계기관에 사전 협조를 구해 교통통제 지원을 받기도 했다.

다만 훈련 상황임을 알지 못한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한때 전쟁이나 쿠데타 상황을 우려하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소셜미디어에도 “이런 상황 처음이라 너무 놀랐다” “영화에서 본 쿠데타 장면 같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부대는 앞으로도 효율적이고 지속적인 훈련 방법 적용과 평가를 통해 장갑차 운용 능력과 관련 전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훈련을 지휘한 김초록(대위) 장갑중대장은 “실전적인 훈련으로 부대원의 장갑차 운용 능력과 전문성이 한층 강화됐다”며 “적 도발시 ‘즉·강·끝’ 원칙에 따라 이기는 것이 습관이 되는 부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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