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운동도 술·담배처럼 중독되면 오히려 건강 해친다

안상현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2-01 08:25


운동도 술·담배처럼 중독되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기 마련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1일 운동중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자가 진단법을 소개했다.

운동중독은 평소 매일 빠짐없이 운동하는 사람이 이를 중단했을 때, 일종의 금단 현상을 겪는 것을 말한다. 운동중독의 배경에는 호르몬이 있다. 운동을 하면 뇌에서 엔도르핀, 아난다마이드와 같은 행복 호르몬들이 분비되면서 불안과 우울증 완화는 물론 스트레스 감소, 성취감 등을 느끼게 된다. 나아가 자신의 신체 한계를 넘어선 운동을 수행하면 심한 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뇌에서 다시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럴 경우 즉각적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통증을 줄이기 위한 호르몬에 자신도 모르게 중독되는 것이다.

운동중독 크게 6가지 항목으로 진단해볼 수 있다. ①하루 한번 이상 규칙적인 스케줄에 맞춰 운동한다 ②다른 활동보다 우선시한다 ③운동 내성이 증가한다 ④중단 시 혼란 같은 금단증상이 나타난다 ⑤재개 시 금단증상이 경감된다 ⑥운동에 대한 갈망을 경험한다 등으로, 이 중 2개 이상 항목에 해당한다면 운동중독으로 볼 수 있다. 이주강 재활의학과 교수는 “운동에 중독돼 자신의 일상에 영향을 줄 정도로 탐닉하고 있다면 이미 중독이 시작된 단계로 볼 수 있다”며 “나아가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흡연자나 알코올 중독자가 담배와 음주를 즐기듯이 습관적으로 운동만 반복하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면 운동중독에 빠진 상태”라고 말했다.

운동중독이라고 해서 매일 헬스장에서 고강도 운동을 하는 ‘마니아’들만 걸리는 것은 아니다. 고강도 운동 시 운동중독에 빠질 확률이 높지만, 걷기와 같은 저강도 운동에도 중독될 수 있다. 매일 3km 정도 규칙적으로 3~4개월을 걷는다면 역시 중독될 수 있다. 즉, 하루라도 걷지를 못하면 불안감과 죄책감에 사로잡히게 되며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근골격계 질환자나 심장질환 등이 있다면 운동중독 시 받는 피해는 더욱 크다. 근골격계 질환자가 운동에 중독되면 통증이 심해지고 신체 변형이 생기거나 부상이 악화할 수 있다. 또 운동도중 급작스러운 심장발작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또한 등산을 즐기는 중년이 자신의 무릎 상태에 개의치 않고 등산을 해 무릎 염증이 더욱 악화하는 경우도 잦다. 이 경우 염증 악화로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병훈 정형외과 교수는 “운동은 건강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중년들의 경우 신체 노화로 근력량이 줄고, 관절을 보호하는 인대 등의 기능 역시 약해져 있을 수 있다”며 “그런 상태에서 자신의 신체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운동을 할 경우 근골격계 질환이 악화해 정상인보다 빠르게 의학적 조치가 필요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캐쉬 크릭 하이웨이서 화물 트럭과 정면충돌
올해에만 BC주 산불 요원 6명 숨져
▲BC Wildfire Service Twitter 산불 진화 요원 4명이 작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로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당국에 따르면 19일 오전 2시쯤 캠룹스에서 서쪽으로 약 80km...
노스밴쿠버 하이웨이 약 8시간 동안 폐쇄돼
트럭 회사 면허 정지··· 운전자 형사 처벌 가능성
노스밴쿠버 하이웨이에서 트럭이 고가도로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트럭 운전자는 사고 직후 도주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19일 저녁 7시쯤 노스밴쿠버 메인 스트리트 인근...
이달까지 적체 해소··· "의료진 채용 덕분"
팬데믹 발발로 심화됐던 의료수술 적체가 이달 말까지 모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BC보건당국은 20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연됐던 약 2만4500건의 수술이 완료되었으며,...
어려워진 내 집 마련에 가정 꾸리기 벅차
출산과 가정을 꾸리는 것에 대해 회의를 느끼는 캐나다 청년들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출산율 감소가 캐나다인의...
[장수의학자 박상철의 노화 혁명]
▲Getty Images Bank사람이 늙어가는 과정을 수십 년 추적 관찰한 연구가 있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가 진행하는 볼티모어 노화 종적 관찰 연구는 1950년대 말부터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인간의...
▲Getty Images Bank지방 함량이 높아 먹을수록 살이 찔 수 있다고 알려진 아몬드가 오히려 체중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남호주 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캐나다 정부, 식료품 물가 안정화에 속도
“오는 10월 9일까지 가격 인하 방안 마련”
캐나다 정부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식료품 물가의 안정화를 위해 국내 식품 업계와 함께 가격 인하를 도모하고 나섰다. 프랑수아-필립 샹파뉴 산업부 장관은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행사서 래퍼 공연 취소되자 난동 벌여
3만불 재산 피해··· 난동범 모두 젊은 남성
작년 PNE 난동 사건의 주동자 15명이 기소됐다.   19일 밴쿠버 시경(VPD)은 지난해 9월 PNE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과 관련한 영상과 증거들을 지난 수개월에 걸쳐 수집해 조사한 끝에,...
트뤼도 “시크교 지도자 살인사건 인도 정부가 배후”
양국 고위 외교관 상호 추방··· FTA 협상도 중단
▲지난해 7월 G7 정상회의 당시 정상회담을 가진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인도 외교부 Flickr)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6월 써리 시크교 지도자 살인사건에 인도 정부가...
상점서 소란 피운 남성에게 나가라고 했다가 봉변
사건 발생 이틀 후 50세 용의자 체포
차이나타운 페스티벌 흉기 난동 사건의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가운데, 비슷한 장소에서 노부부가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18일 밴쿠버시경(VPD)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8월 물가상승률 4% 기록··· 전달비 0.7%p 올라
고민 깊어지는 중앙은행, 금리인상 가능성 50%
캐나다 물가상승률이 두 달 연속 높아졌다. 연방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월간 물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캐나다의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4% 올랐다. 이는 전월인 7월의 3....
▲Getty Images Bank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면시간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싱가포르 국립대와 핀란드 수면기술 스타트업 오우라헬스 공동연구팀이 최근...
월 7달러 정도 절감될 듯··· 12월 요율 재검토
다음 달부터 BC주 천연가스 요금이 월평균 8% 인하될 전망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포티스BC(FortisBC)는 18일 공공요금 결정기관인 BC주 유틸리티 위원회(BCUC)로부터 BC 거주민...
시네플렉스에 이어 ‘수수료 장사’ 시작
랜드마크 시네마 웹사이트에서 영화를 예매할 예정인 관람객들은 앞으로 티켓 예매 시 일정 수수료를 내야 한다. 18일 캐나다의 대표 영화관 랜드마크 시네마는 오는 9월 20일부터...
▲Getty Images Bank주중에 바빠서 주말에 운동을 몰아서 하면 효과가 있을까. 미국 하버드대 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연구팀은 최근 주말에만 운동하는 사람도 매일 규칙적으로...
주말 오후 쇼핑몰 주차장에서 발생
특정 인물 노린 총격 추정
▲16일 총격 사건이 발생한 노스게이트 빌리지 (구글맵 캡처) 노스로드 한인타운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해 20대 남성 한 명이 숨졌다. 경찰은 이 사건이 특정 인물을 노린 ‘타겟 슈팅’인...
김대건 신부 성상 축성식
한국인 최초의 가톨릭 사제 성(聖)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1821∼1846)의 조각상이 16일(현지 시각) 로마 바티칸에서 축성식을 마치고 일반에 정식 공개됐다. 이날은 김대건 신부가 순교한 지 정확히 177년이 된 날이었다. 앞서 이 성상(聖像)은 2년여 간의 제작 기간을...
[아무튼, 주말] ‘코리안 스시’가 아니다 미국의 KIMBAP 열풍
미국인들이 틱톡·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한국산 냉동 김밥(KIMBAP) 시식 후기를 앞다퉈 올리고 있다. "드디어 먹어봄" "10점 만점에 10점"이라며 맛과 영양, 가격(약 5300원)에 찬사를...
내년 1월부터 임금 100달러 당 1.66불 공제
올해보다 3센트 인상··· 노동시장 강세 반영
캐나다의 고용보험료(EI) 납부액이 내년부로 인상될 예정이다. 15일 연간 EI 보험료율을 책정하는 캐나다 고용보험재정위원회(CEIFB)는 2024년 1월 1일부터 근로소득 100달러 당 1.66달러를...
달러라마, 올해 2분기 매출 급증
매장 수도 늘어··· 총 1525개 지점
인플레이션 여파에 캐나다 대형 달러스토어 체인인 ‘달러라마(Dollarama)’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달러라마는 올해 2분기 14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매출이...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