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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명 괜히 바꿨나?” BC 제1야당, 지지율 급락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2-01 15:20

BC 유나이티드, ‘의석 2석’ 소수정당에 밀려 지지율 3위 추락
지난해 BC 자유당서 당명 교체··· 기존 보수층 혼란 커진 듯

BC주의 제1야당인 BC 유나이티드(BC United)가 지난해 당명 교체를 단행한 이후 지지율 추락이 이어지면서, 10월에 있을 BC주 총선을 앞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31일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코(Research Co.)가 발표한 BC주 정당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집권당인 BC NDP의 지지율은 40%, BC 보수당(22%)BC 유나이티드(15%), BC 녹색당(9%) 등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BC NDP의 지지율은 여성 유권자(44%) 사이에서 높았으며, 연령별 지지율도 고르게 나타났다(18~34: 39%, 35~54: 39%, 55세 이상 41%). 지역별로도 북부 BC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1위를 지켰다.

 

반면 2017년까지 BC주의 정권을 잡고 있던 제1야당 BC 유나이티드(26)의 지지율은 현 의석이 2석인 BC 보수당에도 밀리며, 추락이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작년 9월 지지율 조사에서는 BC 유나이티드와 BC 보수당의 지지율이 각각 16% 동률이었다.

 

중도우파 성향으로 지난 2001년부터 2017년까지 BC주의 집권당이었던 BC 자유당(BC Liberals)은 지난해 정당명을 BC 유나이티드로 교체했다. 2020년 총선 대패 이후 어수선해진 분위기 쇄신 차원이기도 했지만, 정치 성향과 지지층은 다른데 당명은 같은 연방 자유당(Liberal Party of Canada)’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그러나 BC 유나이티드의 당명 교체 이후, 오히려 소수정당인 BC 보수당이 이득을 보고 있는 모양새다. BC 보수당은 지난 1975년 이후 BC주 총선에서 단 한 석의 의석도 확보하지 못했던 우파 성향의 정당으로, 지구 온난화를 부정하는 글을 SNS에 공유했다가 2년 전 BC 자유당에서 제명당한 존 루스타드 주의원 포함 현재 2석의 의석을 갖고 있다.

 

BC 보수당의 지지율 상승은 기존의 BC 자유당 지지자 중 다수가 BC 유나이티드의 새 이름을 생소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BC 보수당은 연방 보수당과 당명이 같기 때문에, 보수 성향의 지지자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실제로 당명 교체 직전이었던 지난해 2월만 하더라도 BC 자유당의 지지율은 36%, BC 보수당은 2%였다.

 

한편 케빈 팰컨 BC 유나이티드 대표는 최근 CBC와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결과는 요즘 별 쓸모가 없고, 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당원 수, 모금액, 공약이다. 아직 우리 당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며 지지율 하락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BC주의 총선은 올 1019일로 예정되어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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