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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성추행·괴롭힘, BC주에선 이런 판결이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2-08 11:19

피고에 10만 달러 배상 판결··· ‘역대 최대 배상금’



직장 상사로부터 지속적인 성폭력(sexual assault) 피해를 당해 온 BC주의 한 여직원이 가해자 측으로부터 10만 달러의 보상을 받게 됐다. 

BC 인권 재판소는 시드니 리처드 헤이든(Sydney Richard Hayden)이라는 남성의 개인 비서로 1년 넘게 일해 온 여직원 L씨가 그녀의 상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정신적 손해배상금 10만 달러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BC인권 재판소가 내린 10만 달러 판결은 재판소가 이러한 인권 차별에 대해 부여한 사상 최대 규모의 배상금이다. 재판소는 10만 달러 외에도 전 고용주에게 손실된 임금에 대해 약 6만2000달러, 의료비 및 기타 비용에 대해 약 9000달러를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지난달 공개된 판결문에 따르면 헤이든은 L씨에게 수차례의 성적 가해와 신체 폭행을 일삼았고, 임금 지급을 보류해 직장을 그만두지 못하게 하는 등의 경제적 학대(financial abuse) 피해를 입혔다. 

또한 당시 코카인 약물에 의존하고 있던 L씨의 상태를 이용하거나, 본인 앞에서 허리를 굽히게 하고 무릎을 꿇리고, 가운을 입게 하는 등 성적이고 굴욕적인 모욕감도 안긴 것으로 확인됐다. 

워크세이프BC에 따르면 L씨는 지난 2018년 3월 처음으로 직장 상사로부터 성적 가해를 당한 이후 기존에 가지고 있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상이 더욱 악화된 사실이 입증됐다. 

재판소는 이번 사건을 고용상 성차별이자 약물 사용 장애(코카인 의존증)를 가진 직원에 대한 차별 행위로 봤다. 더불어 문자 메시지, 이메일, 사진, 심리학자 및 의학 보고서 등 L씨의 증언과 확증 증거를 고려해 이러한 판결 결과를 내렸음을 강조했다. 

데빈 쿠시노(Cousineau) 재판위원은 판결문에서 “L씨는 (이번 사건이) 그녀의 삶에 평생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를 명확히 제시했다”며 “헤이든은 지난해 8월 열린 공청회나 법정 절차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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