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상승 여전··· “중앙은행, 금리 인하 서두르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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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캐나다의 신규 일자리 수 증가 폭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기준금리가
조기에 인하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9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캐나다에서는 3만7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됐다. 또한 실업률은 이전 달 대비 0.1%포인트가 낮은 5.7%를 기록하며 지난 2022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최근 캐나다의 고용시장은 고금리 장기화 여파에 둔화하는 모습으로, 지난
4월만 해도 5.1%였던 실업률은 8개월 만에 0.7%포인트가 상승한 바 있다.
일자리 수가 증가하고 실업률도 1년여 만에 처음 하락했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고용 시장이 강한 모습은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CIBC 경제부의 앤드류 그랜트햄(Grantham) 전무이사는 “인구가 급증한 것에 비하면 일자리 수
증가 폭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12월과 1월
사이 15세 이상 인구 증가율이 0.4%였던 것에 비해 고용
증가율은 0.2%에 그쳤다. 게다가 지난달 늘어난 일자리의
대다수는 4만9000개가 추가된 파트타임 일자리가 차지했다.
반면에 지난 1월의 연간 임금 인상률은 5.3%(1.74달러 오른 34.75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임금은 계속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모습이다.
몬트리올 은행의 더글러스 포터(Porter) 수석 경제학자는 “엇갈린 결과가 나온 1월 고용보고서의 핵심은 적어도 경제에 대한 뚜렷한
스트레스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일자리 수 증가, 실업률 하락과 더불어 꾸준한 임금 상승은 중앙은행의 입장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캐나다의 기준금리는 지난 7월부터 5.0%를
유지하는 가운데, 최근 티프 맥클럼 중앙은행 총재는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금리를 언제부터 인하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고용시장은 3만1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도매·소매업이 이끌었다. 금융·보험·부동산·임대업의 일자리도 2만8000개가 추가되면서,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5만6000개의 일자리가 증발했던 부진을 어느 정도 상쇄했다. 반면에 숙박·음식서비스업의
일자리는 3만 개가 줄었고,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과 정보·문화·레크레이션업도
각각 1만7000개와 1만6000개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온타리오의 일자리가 2만4000개(+0.3%)가 추가된 반면 서스캐처원에서는 6200개(-1.0%)가 줄었다. BC의 경우에는 지난달 2600개의 일자리가 줄었음에도 이전해 1월과 비교하면 7만 개 이상이 추가됐으며, 실업률은 5.4%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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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고용시장 점진적 회복···실업률 10.2%
2020.09.0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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