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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BC 와인··· 이상기후에 포도 재배 ‘직격탄’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2-15 12:20

1월 역대급 추위 피해··· 생산량 예년 대비 1~3% 예상
BC 피해 규모 4억 달러 넘을 듯··· 체리 산업도 ‘휘청’


BC주의 주요 산업인 와인 업계가 지난 1BC를 덮쳤던 최악의 한파 여파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BC주 와인 협회(Wines of BC)1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중순 약 닷새 동안 이어졌던 극심한 추위로 BC주 포도 재배에 상당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와인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BC주 와인 생산량의 약 80%를 담당하는 오카나간 지역은 지난 111일부터 15일까지 역대 최악 수준의 강추위를 경험했다. 닷새 동안 이 지역의 최저 기온은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졌고, 특히 13일 샐몬암(Salmon Arm)은 최저 기온이 영하 30.4도까지 내려가면서 당일 역대 최저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포도나무는 영하 20도까지 견딜 수 있고 기온이 그 밑으로 내려가면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는데, 노스 오카나간의 경우에는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진 누적 기간이 50시간을 초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당시 한파는 1월 초까지 온화했던 날씨 직후 급작스럽게 찾아오면서 피해가 더욱 커졌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한파로 인한 올해 BC주의 포도 수확량은 예년에 비해 1~3%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2024년 빈티지 와인 생산량 급감으로 업계는 최대 33600만 달러의 매출 손실이 전망된다. 이러한 생산량 감소는 와인 공급망에도 영향을 주면서, BC주 기업들이 입을 것으로 추정되는 총손실액은 최대 44500만 달러까지 달할 수 있다.

 

한편 또 다른 BC주 주요 농산물인 체리도 계속되는 이상기후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BC주 체리 협회(BC Cherry Association)에 따르면 지난 1월 초만 해도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중순부터 갑자기 영하 20도 이하의 추위가 찾아와 체리 나무가 손상됐고, 이로 인한 피해는 올해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관련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캐나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캐나다의 체리 수출액은 7800만 달러 수준이었으며, 이 중 95%BC에서 생산됐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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