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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C 졸업생이 알려주는 국제경제학과의 모든 것”

UBC 하늬바람 김주혜 인턴기자 juhye126@gmail.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2-16 09:20

글로벌 부동산 기업 데이터 애널리스트 해리 안
UBC BIE 프로그램, 11년간 다양한 분야의 인재 양성
문제 해결 통해 인내심·사고력 향상··· 견고한 코호트


UBC의 유망학과로 꼽히는 ‘Bachelor of International Economics(이하 BIE)’가 신설된 지 11년이 되었다. 국제경제학과로 해석되는 BIE는 경제학과 경영학을 함께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국내 학생 50명 국제 학생 50명 총 100명의 정원으로 이루어진 소수 정예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1BIE 프로그램 졸업 후, 밴쿠버 본사의 글로벌 부동산 기업 ‘QuadReal Property Group’ 국제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부에서 데이터 애널리스트(Data Analyst)로 재직 중인 해리 안(Harry Ahn) 씨를 만나 BIE 학과에 대한 소개와 취업 기회에 대해 물어보았다.


지난 2021년 UBC BIE 프로그램 졸업 후 QuadReal Property Group에 재직 중인 해리 안 데이터 애널리스트
 

어떤 학생들이 BIE 프로그램에 적합한가?

 

현실 세계의 복잡한 문제에 대해 궁금해하며, 경험주의적이고 이론적인 시각을 통해 이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학생들이 BIE와 맞는다고 생각한다. 수학 및 통계 관련 배경지식이 요구되며, 이론 뒤에 있는 수학적 의미를 이해할 수 있으면 배우는 내용을 더 깊게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

 

BIE 프로그램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내가 가장 좋아했던 과목은 수학이지만, 수학을 전공하고 싶지는 않았다. 또한 유엔(United Nations)에서 일하고 싶은 꿈이 있어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양적 연구 방법(quantitative method)을 심도 있게 다루는 경제와 국제 문제(global affairs)를 공부하기 위해 BIE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들었던 과목 중 가장 유용한 수업은 무엇이었나?

 

‘기업 재무(Corporate Finance)’ 강의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실제 금융업에서 사용되는 용어를 배울 수 있는 실용적인 강의이므로 지금도 실무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 ‘Database Technology’ 강의 또한 데이터 사이언스를 전문직으로 삼으려는 학생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기술적 능력을 가르치는 강의보다는, 문제 해결을 위해 한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개인의 인내심과 사고력을 향상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는 수업들이 제공된다. 개인적으로 중급 미시경제학(Intermediate Microeconomics)과 비용-편익 분석(Cost-Benefit Analysis) 과목은 너무 어려워서 기억에 아직도 남는다.

 


사진출처= UBC.ca

BIE 프로그램만의 특징이 있다면?

 

BIE는 같은 과 동기들과 함께 같은 수업을 계속 듣는 형태의 매우 견고한 코호트(Cohort) 프로그램이다. 동아리, 그룹 프로젝트 활동을 함께 하고 공부하면서 자연스레 코호트 내의 거의 모든 학생들을 알 수 있게 된다. 또한 BIE는 다른 전공들과 비교해 수업 내용이 더 이론 및 수학 중심적이기에 분석적인 능력과 수리적 사고를 강화할 수 있다.

 

또한 BIE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성적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면, 선배로부터 해당 과목 튜터 도움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나 역시 1학년 때 튜터링 도움을 받았고, 고학년에는 후배에게 도움을 주기도 했다. 만약 이력서나 지원서 작성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BIE 커리어센터에 방문해, 지원 및 면접 과정 전반에 걸쳐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BIE 학생들의 진로는?

 

투자 은행, 컨설팅, 데이터 사이언스, 마케팅, 연방 은행 등이 대표적이지만, 이 곳 외에도 커리어가 이어질 수 있다. 이는 BIE 학생들이 각자의 관심과 역량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취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취업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였는가?

 

학부생이었을 때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흥미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컴퓨터 사이언스와 경제학에서의 경험적 데이터를 연결 지어 진로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컴퓨터 사이언스 강의(CPSC 110, 121, 210, 221 )를 수강하면 코딩에 대한 기초를 다질 수 있고, 프로그래밍 언어로 작업하는 것이 적성에 맞는지 알 수 있다. 그 후에는 개인 프로젝트 제작을 추천한다. 대규모 데이터세트(Dataset)를 갖고 일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스스로 사고를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면 어느 것이든 괜찮다. 첫 프로젝트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파이썬을 사용해 여러 그래프를 만들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BIE에서는 많은 네트워킹과 인포세션 기회가 있다. 이를 잘 활용하는 방법은?

 

네트워킹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 분야에 진정한 호기심이 있어야 더욱더 효과적이다. 나의 경우에는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는지, 그들이 진정으로 흥미를 느끼고 나에게 질문하는지를 통해 그들의 관심을 판단할 수 있었다. 다만 잘못된 네트워킹은 부정적인 첫인상을 형성할 수 있다. 만약 대규모 그룹의 네트워킹을 꺼린다면, , 링크드인(LinkedIn)을 통해 개별적으로 연락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인포세션은 이미 해당 산업에서 종사하고 있는 졸업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에 강력 추천한다.

 


UBC경제학과 Iona Building (출처= UBC.ca)

후배들에게 전해주는 팁이 있다면?

 

모든 학생들은 졸업하기 전 최소 1~2학기 동안의 인턴십 또는 코업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분야를 발견할 수 있고, 일자리를 찾을 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 특히 처음 몇 년 동안은 분야를 변경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첫 직장을 선택할 때 매우 신중해야 한다. 대학 1, 2학년 때 좋은 인턴쉽 기회를 찾지 못했다 하더라도 큰 걱정할 필요가 없다. 기회의 크기와 상관없이 본인에게 주어진 기회들을 잘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한 노력과 지속적인 도전이다. 한 회사에 지원했는데 불합격했다면, 다른 곳에 또 지원하면 된다. 면접관들은 당신이 누구인지 이력서 종이 한 장으로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이력서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 각 회사에 맞게 몇 가지의 포인트들만 수정하며 지원하는 것이 좋다. 더 많은 인턴십 경험을 쌓을수록 이력서 작성에 익숙해질 수 있다. 내 경험으로 볼 때 회사들은 커버레터를 주의 깊게 읽지 않지만, 오타나 잘못된 회사명을 기재하는 사소한 실수에 유의해야 한다. 면접 중에는 대면, 비대면 상관없이 자연스러운 대화로 임해야 한다. 면접관들은 암기해서 말하는 것인지 알고 있으며, 자연스러운 대화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국제 경제학과 신입생에게 마지막 한마디를 해달라.

 

BIE 프로그램에서 보내는 시간 동안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길 바란다. 돈은 중요하지만, 인생 1/3의 시간을 자신이 좋아하고 즐겁게 일을 하며 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다른 질문들이 있으면, 언제든지 링크드인으로 연락바란다. (www.linkedin.com/in/harryahnhj)

 

UBC K.I.S.S 13.5기 하늬바람 학생 기자단

김주혜 인턴기자 juhye1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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