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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재산세 부담···소상공인 ‘울상’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2-16 13:27

BC주 상업용과 주거용 재산세 차이 불평등
세금 오르니 가격 인상, 폐업률 증가 ‘악순환’



이미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BC주의 소상공인들이 치솟는 재산세(property tax)에 대한 부담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캐나다자영업자협회(CFIB)15일 발표한 2024 재산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BC주 소상공인의 82%가 전년 대비 더 많은 재산세를 납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BC주 주요 20곳 지자체의 상업용과 주거용 재산세 차이를 계산했다. 그 결과 BC주의 소상공인은 주택 소유자보다 평균적으로 2.96배 많은 재산세를 부담하고 있었다. 상업용과 주거용 재산세 차이가 가장 컸던 지자체는 사니치(4.9)이었으며, 코퀴틀람(3.5), 버나비(3.2), 밴쿠버시(3.1) 소재의 기업들도 주택 소유주보다 3배 이상 더 많은 재산세를 냈다.

 

재산세 인상에 대한 부담 역시 소상공인이 더 컸다. CFIB에 따르면 만약 재산세가 3% 인상할 경우 BC4대 주요 지자체(밴쿠버·써리·버나비·리치몬드)의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세금이 68달러가 오르는 반면,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세금은 이보다 약 10배가 높은 670달러가 증가한다. 재산세 증가를 분산시킬 수 있는 상업용 부동산이 주거용 부동산보다 훨씬 더 적기 때문이다.

 

CFIB의 에밀리 보스턴(Boston) 정책분석가는 이미 많은 중소기업들은 너무 많은 세금을 납부하고 있고, 더 이상의 세금 인상을 감당할 수 없다기업들은 특별 대우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재산세에 대한 공정성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산세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면서 기업들은 어려운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고 있다. CFIB의 이번 조사에 따르면 재산세 인상 부담으로 인해 58%의 비즈니스가 가격을 올렸고, 36%는 기업 확장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21%의 소상공인은 폐점이나 매장 이전을 고려하고 있었다.

 

이에 CFIB는 각 지자체의 운영 지출금 증가 폭을 인구 증가율 이하로 제한하고 큰 폭의 세금 인상을 막기 위해 내부 비용을 줄이는 한편, 중소기업에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재산세 시스템을 모색해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다.

 

CFIB 서부 캐나다 지부의 자이로 유니스(Junis) 경제학자는 재산세가 지방 정부의 중요한 수입원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운영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이들 기업은 대부분의 민간 부문 고용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정부는 이들의 생존을 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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