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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빈곤 아동 급증세··· 한인 가정 ‘적신호’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2-27 10:57

BC 아동 빈곤율 10년 만에 첫 증가
한인 아동 빈곤 유색인종 중 2번째



BC주의 아동 빈곤율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밴쿠버 소재 아동청소년보호협회(First Call Child and Youth Advocation Society)가 26일 발표한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BC주 빈곤 가정에서 생활하는 0~17세 아동 수는 총 12만6120명으로, 1년새 거의 1만명가량 증가했다. 

BC 아동 빈곤율은 14.3%로, 전년도인 2020년보다 1%포인트 늘어났다. BC주의 아동 빈곤율이 증가한 것은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보고서는 팬데믹 시기에 떨어졌던 빈곤율이 정부의 지원금 중단으로 다시 증가한 데 이어 치솟은 식비와 주거비가 빈곤율 상승의 주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BC주의 아동 빈곤율은 전국 평균인 15.6%보다는 낮았지만, 67개의 원주민 보호구역 내 빈곤율은 전국 평균 보다 약 두 배 더 많았고, 한부모 가정의 경우도 빈곤율이 무려 40.4%로 훨씬 높았다. 

보고서는 BC주의 빈곤 상황이 최근 몇 년간 개선되어 전국 13개 주·준주 중 아동 빈곤율이 세 번째로 낮았지만, 여전히 빈곤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새로운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빈곤 실태 조사 자료에 따르면, BC주에서 가시적 소수 인종 집단(유색인종)의 아동 빈곤율은 13.5%로, 백인 집단의 아동 빈곤율(9.8%)보다 높았다. 

특히 아랍, 한국, 서아시아 인종의 아이들은 백인 아이들에 비해 빈곤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많았는데, 이중 한국인 집단의 아동 빈곤율은 26.3%로 아랍인(35.9%)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인(18.8%), 라틴 아메리카인(18.3%) 동남아시아인(14.8%), 흑인(13.9%) 가정이 그 다음으로 빈곤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았던 반면, 일본인과 필리핀인 가정 아이들은 각각 9.3%와 4.4%로 빈곤에 처할 가능성이 적었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이민자 가정의 아이들도 BC 평균 아동보다 더 많은 빈곤을 경험했다. 보고서는 지난 2020년 기준 이민자 가정의 아이들 중 21%(5명 중 1명) 이상이 빈곤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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