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살 한 번 제대로 빼보자··· 운동 초보자가 ‘러닝’ 해보려 한다면?

이금숙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2-29 13:06




요즘 핫한 운동 중 하나가 ‘러닝’이다. 공원, 천변엔 삼삼오오 러닝크루들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마추어 마라톤 대회도 수시로 열리고 있다. 작년엔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마라톤 풀코스에 성공해 화제가 되면서 10km, 하프 마라톤이 아닌 42.195km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하는 아마추어들도 많아졌다. 유산소 운동의 ‘끝판왕’으로 알려진 러닝, 잘만 하면 살도 빠지고 건강해질 수 있지만, 힘들고 부상 위험도 있어 운동 초보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운동이기도 하다. 다행히 러닝 앱들이 등장해 코칭을 받으며 운동 초보들도 러닝에 도전해볼 수 있게 됐다. 러닝의 건강 효과와 제대로 하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한 시간에 700kcal 소모

러닝은 육체적, 정신적 장점을 고루 가진 운동이다. 먼저 전신을 골고루 자극하기 때문에 국소적인 유산소 운동보다 심폐지구력 강화에 효과적이고, 시간당 소모 칼로리가 높다. 체중 70kg 성인을 기준으로 수영은 360~500kcal, 테니스는 360~480kcal, 빨리 걷기는 360~420kcal를 소모하는데, 러닝은 약 700kcal로 높은 편에 속한다.

또한 러닝을 할 때에만 도달할 수 있는 ‘러너스 하이(Runner’ High, 심박수 120회에 달리기 30분 정도를 유지할 때 힘든 느낌이 쾌감과 행복감으로 바뀌는 현상)’도 고유의 장점이다. 엔도르핀 분비로 산뜻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나에게만 집중하고 몸을 움직이는 경험을 통해 우울감도 개선할 수 있다.

◇허벅지 근육 키워서 무릎 안정성 확보

걷는 것과 달리 뛰는 동작은 체중의 2~3배 이상의 하중이 무릎에 실려 관절이나 연골에 부담을 준다. 평소 운동을 많이 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다리 근력이 무릎의 안정성을 잡아주지 못해 연골연화증이 생길 수도 있다. 평상시에는 스쿼트와 같은 하체 운동을 통해 허벅지 근육을 키워서 무릎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체중이 많이 나간다면 더욱이 무릎 관절을 보호해야 하므로, 비만인 사람은 일단 빨리 걷기, 천천히 뛰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발바닥에도 하중이 많이 실린다. 발바닥 자체의 힘줄이 부분 파열되어 통증을 일으키는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에 전해지는 충격을 스프링처럼 흡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근육으로, 운동을 처음 시작하거나 갑자기 운동량을 늘려 발에 긴장을 가할 경우 이 근육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 족저근막염 예방을 위해서는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일 수 있도록 쿠션이 좋은 신발을 신고 러닝 전 충분히 발바닥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달리기를 하기 전에 최소 세 가지 근육(허벅지 대퇴사두근, 햄스트링, 종아리)에 대한 스트레칭을 30초씩 4번 하는 것이 좋다.

◇초심자를 위한 러닝 팁

초심자를 위한 러닝 팁이 있다면, ‘거리’가 아닌 나만의 속도, 즉 ‘시간’을 생각하고 목표를 세우는 것을 추천한다. 너무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자신만의 속도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이라도 달리는 연습을 하며 점진적으로 뛰는 시간을 늘린 이후에 거리를 늘려 나가는 것이 좋다. 옆 사람과 뛰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정도가 나에게 가장 적합한 러닝 강도다. 부상 예방을 위한 준비 운동과 정리 운동, 편안한 신발 등은 초심자뿐 아니라 숙련자도 갖추어야 할 필수 요소다. 1시간을 달린다고 가정하면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은 각각 10분씩 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달리기 이후에는 정리운동이 중요한데, 10분 정도 빠르게 걷는 것이 좋다. 정리운동은 달리면서 쌓인 젖산을 빠져나가도록 하는 효과가 있어, 피로 회복에 훨씬 도움이 된다.

러닝이 작심삼일이 안되려면 달리기 자체를 즐기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다양한 달리기 훈련법(인터벌 훈련, 파틀렉 훈련, 스프린터, 언덕, 템포 런 등)은 이후의 문제다. 때로는 강과 호수를 따라 경치를 즐기며 달리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달리는 등 내가 좋아하는 활동에 달리기를 더하면서 ‘즐길 수 있는 활동’으로 만들어야 한다. 러닝일지를 기록할 수 있는 앱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거창한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기 보다 짬을 내서 짧게 뛰어도 건강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 간헐적 운동 방식으로 건강 효과를 볼 수 있는데, 30분동안 쉬지 않고 운동을 하는 것과, 10분씩 세 번 하는 것은 같은 건강관리 측면에서만 보면 같다고 한다. 하지만 건강관리보다 다이어트와 같이 지방연소가 목적이라면, 최소 20분 이상 뛰는 것이 좋다.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CRA, 코로나 지원금 CEWS 부분 감사 진행
총 4억6천만불 회수··· 내후년까지 감사 예정
캐나다 국세청(CRA)이 코로나19 지원금 명목으로 지급했던 기업 임금 보조금(CEWS)에 대한 환수 조치를 단행했다. CRA는 20일 CEWS 프로그램에 대한 감사 진행을 통해 기업 고용주들에게...
몇 주 안에 리터당 10~20센트 더 떨어질 듯
국제유가 하락 때문··· “리터당 1.50달러 기대”
올해 연말 교외로 여행을 떠날 계획인 BC주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앞으로 몇 주 안에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0~20센트 더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아지면서, 이 기간 BC...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로얄 캐네디언이 오는 11월 22일(수) ~ 24일(금) 3일간 본사의 팩토리 아울렛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본 행사는 블랙 프라이데이 한정으로 필수...
‘123456’ 비밀번호 해킹하는 데 1초도 안 걸려
비밀번호는 최소 20자로 최대한 복잡하게 만들어야
캐나다인이 인터넷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비밀번호는 ‘123456’였다.   비밀번호 보안업체인 노드패스(NordPass)가 발표한 ‘가장 흔한 패스워드 리스트’에 따르면 ‘123456’은...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정다운세계보건기구(WHO)가 외로움을 긴급한 세계 보건 위협으로 규정하고, 이 문제를 전담하는 국제 위원회를 출범했다.가디언은 16일(현지 시각) WHO가 외로움...
라트비아 출신 거장 넬손스
지휘자 안드리스 넬손스가 지난해 미 보스턴에서 태권도 검은 띠를 딴 뒤 촬영한 사진. 태극기가 뒤에 붙어 있다. /안드리스 넬손스 인스타그램라트비아 출신 명지휘자 안드리스 넬손스(45)는 미 보스턴과 독일 라이프치히의 명문 오케스트라 두 곳을 동시에 이끌고...
나노 디스플레이 분야 석학
나노미터(10억분의 1m) 수준의 초미세 소자 디스플레이(화면 표시 장치) 기술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종민(67)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이 학교 명예교수(Emeritus Professor)가 됐다. 지난 9월 정년을 맞은 지 3개월 만이다. 케임브리지대...
‘페이커’ 이상혁은 통산 4번째 우승
e스포츠 대회 ‘2023 리그오브레전드(LoL·롤) 월드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T1이 세계 최정상 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2016년 이후 7년 만의 우승으로, 통산 네 번째다.19일 T1은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롤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중국 리그의...
[아무튼, 주말] 은퇴 후 열린 ‘인생 2막’ 세달 만에 고문 된 김준석
대기업 임원을 마치고 인턴으로 취직한 65세 김준석(왼쪽)씨와 그를 뽑은 루와컨텐츠 대표 모상우씨가 영화 ‘인턴’의 한 장면처럼 걷고 있다. 청바지를 즐겨 입는다는 김씨는 인터뷰를 위해 오랜만에 세미 정장 차림으로 출근했다. /양수열 영상미디어...
메트로 밴쿠버 내 3개 BRT 노선 발표
▲온타리오 노스욕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메트로 밴쿠버 교통망이 오는 2027년 시내버스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대중교통 개혁의 신호탄이 될...
말다툼 하다 흉기 휘둘러
지난 목요일 써리의 한 쇼핑몰에서 칼부림 소동이 일어나 시민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졌다. 써리 RCMP는 지난 16일 오후 4시 25분께 길포드 타운 쇼핑 센터에서 흉기에 찔려 1명이...
[아무튼, 주말] [박돈규 기자의 2사 만루]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법카’ 펴낸 前 경기도청 7급 공무원 조명현씨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 아내 김혜경씨의 법인카드(법카) 불법 사용과 불법 의전을 고발한 조명현씨가 2021년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냉장고 안에 모닝...
꼼수 가격 인상 새 수법 등장
“‘초콜릿(chocolate)’ 맛이라고 적혀 있던 포장지 문구가 ‘초콜릿 같은(chocolatey)’ 맛으로 바뀌었다.”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지난 9일 글로벌 식품 기업 펩시코 계열사인 퀘이커사의...
운전사·배달원,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권 보장
BC주 개정안 발의··· “법적 근로자 지위 부여“
우버·도어대시 등 플랫폼과 계약을 맺고 일하는 초단기 노동자 긱워커(Gig Worker)들이 마침내 새로운 BC고용기준법 안에서 실질적인 보호를 받게 될 전망이다. BC노동부는 앱 기반 승차...
하루에 꼭 커피 한 잔은 필수로 마셔줘야만 한다는 사람이 많다. 피곤한 몸을 각성시키기 위해서다. 모닝커피, 식후 커피 등 두 세잔을 마시는 것도 기본이다. 하지만 카페인에 민감하거나...
도어대시 고객들의 최애 배달 음식은 ‘햄버거’
3분 거리 주문, 배달 한 번에 3천불 쓰기도
음식배달 플랫폼인 도어대시(DoorDash)가 캐나다의 배달음식 주문 습관을 파악한 연간 음식 트렌드 보고서(2023)를 15일 발표했다. 도어대시 캐나다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수집된...
증오범죄 대응 기금에 240만 달러 자금 투입
피해 종교시설 등 단체 최대 1만 달러 지원
내년 봄 인종차별 전용 신고 핫라인도 개설
BC주정부가 주 전역에 걸쳐 증가하고 있는 증오범죄에 대한 대응 예산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15일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은 밴쿠버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반증오...
최근 구입한 ‘말리치타’ 상표 멜론 즉시 폐기해야
BC주에 유통된 칸탈루프 멜론이 식중독 위험으로 리콜됐다. 16일 BC질병통제센터(BCCDC)는 ‘말리치타(Malichita)’라는 상표로 판매되는 칸탈루프 멜론과 관련하여 11월 중순 이후 주 내에서...
밴쿠버 시민의 시선에서 바라 본 마약 합법화의 '명과 암'
올해는 캐나다가 기호용 대마초를 전면 합법화한지 5년째 되는 해다. 지난 2018년 10월, 캐나다 연방정부는 암시장에서의 대마초 거래 대신 합법화를 통한 규제로 세수(稅收)를 확대하고,...
캐나다 커피 전문점 팀홀튼(Tim Hortons)이 다음 달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국내 1호점인 신논현역점을 연다고 15일 밝혔다.매장은 플래그십 직영 매장으로 운영되며 신논현역 3번 출구...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