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요리가 요가만큼 운동 효과···신체 활동 지수를 아시나요

김철중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3-13 08:56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 이상이 신체 활동 부족 상태다.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양윤준 교수팀이 한국인의 신체 활동 관련 기존 연구 자료를 수집·정리하여 2022년 대한가정의학회지에 발표한 한 리뷰(review) 논문에 따르면, 성인의 신체 활동 부족 비율은 54.4%였다(국민건강영양조사 바탕).

신체 활동 부족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여 57.0%, 남 51.7%). 신체 활동 부족은 일주일에 150분 이상의 중강도 또는 75분 이상의 고강도 신체 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성인의 규칙적인 걷기도 해마다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으며, 실천율은 4명 중 1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규칙적인 걷기란 1회 30분 이상, 주 5회 이상 걷는 것을 말한다. 근육 강화 운동을 하는 성인 비율도 성인 4명 중 1명꼴이었다. 반면, 앉아서 지내는 좌식 시간은 2014년 7.5시간에서 2020년 8.6시간으로 늘어났다. 양윤준 교수는 “신체 활동은 근골격계·정신 건강을 개선하고, 대사 질환, 심혈관 질환, 암 발생 위험을 낮추며, 건강한 기대 수명을 연장한다”며 “운동을 할 수 없다면 일상생활에서라도 신체 활동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픽=김현국
그래픽=김현국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운동할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려운 게 현대인의 삶이다. 이에 운동에 해당하는 일상 속 신체 활동을 늘려서 운동한 것과 같은 효과를 갖자는 생각으로 등장한 개념이 신체 활동 강도 지수 MET(Metabolic Equivalents of Task)다. 우리 몸이 의자에 앉아 휴식하고 안정 상태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산소량을 MET 1점으로 하고, 움직임의 강도에 따라 얼마나 산소를 많이 필요로 하는지를 수치로 객관화한 것이다.

MET 값을 알면, 자동차 운전 출퇴근 대신 버스·지하철 대중교통 이용이 얼마나 큰 신체 활동인지 깨닫게 된다. 이에 미국 뉴욕시에서는 “전기(엘리베이터)를 쓰지 말고, 칼로리를 태우자. 계단을 이용하자”며 MET 증진 캠페인을 벌인다. 엘리베이터에 서 있는 행동은 MET 1.3이지만, 천천히 계단 오르기는 4점으로 3배의 신체 활동이 된다. 빨리 계단을 오르면 8,8점으로 7배가 된다.

일본 국립 건강·영양 연구소가 제시한 각종 신체 활동 MET 지수에 따르면<그래픽 참조>, 배달 음식을 시키지 않고 직접 요리(MET 2.0)를 하면, 요가나 스트레칭(2.5)과 가깝다. 욕실 청소(3.5)와 일상 속 자전거(4.0)는 수중 걷기(4.5)에 근접한다. 동물과 활발하게 놀기(5.3)와 어린이와 활발하게 같이 놀기(5.8)도 등산(6.5)에 가깝다. 계단을 빠르게 올라가면(8.8), 자전거 빨리 타기(8.0)보다 산소 요구량이 많아진다.

출퇴근 걷기는 MET 4점이고, 아이와 함께 걸어도 4점이다. 오르막 자전거 타기는 14점으로, 이는 러닝머신 위에서 빨리 뛰는 것을 뛰어넘는다. MET 값 올리기를 잘 활용하면, 일상이 운동이 되고, 사는 곳이 헬스클럽이 된다. 그러면 자연스레 비만, 당뇨병, 만성 대사 질환이 줄고, 신체 활력이 좋아져 우울증도 개선된다. 사는 게 스포츠여야 한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BC서 유통 돼··· 팽이버섯 리콜 연이어 3번째
한인 마트에 주로 유통되는 K-Fresh 브랜드의 팽이버섯 제품이 리스테리아 감염 우려로 리콜됐다. 캐나다 식품 검사국(CFIA)은 15일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니스(Listeria monocytogenes) 균...
상습·고의성 인정 돼 ‘과태료 5000달러’ 지불 명령
체납금만 4만여 달러··· 퇴거 이의제기 수법으로 연명
지난 5년간 8명의 집주인을 상대로 임대료를 체납해 온 BC주의 한 세입자가 끝내 행정 처분을 받게 됐다. BC주 주택 임대차국(RTB)은 2018년부터 2023년 사이 각 임대 계약에 대해 임대료를...
운동신경 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질환인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이 골프, 원예, 사냥 같은 특정 취미 활동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미시간대학 의대 스티븐...
사건과 관련된 남녀 현장에서 체포
UBC 밴쿠버 캠퍼스에서 한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RCMP 살인사건 합동수사대(IHIT)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IHIT에 따르면 RCMP는 지난 13일 밤 11시 45분쯤 밴쿠버 유니버시티 블루바드...
4월부터 1톤당 80달러··· BC 제외한 주 수상들 반발
보수당도 연일 트뤼도 때리기··· 캐나다인 69%가 반대
내달부터 인상될 예정인 탄소세에 대해 다수의 주 수상들과 연방 보수당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탄소세 인상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
인시그니아 브랜드 5개 모델 전량 회수
총 10만 대 달해··· 화상·화재 6건 보고
베스트바이 브랜드인 인시그니아(Insignia)의 5개 에어프라이어 모델이 화재 위험으로 리콜됐다. 캐나다 보건부는 14일 인시그니아 브랜드의 디지털 버전과 아날로그 버전 에어프라이어,...
▲블루 드래곤이라고도 불리는 파란갯민숭달팽이. /Harte Research Institute for Gulf of Mexico Studies 제공파란색과 은빛이 섞인 색깔을 지닌 신비로운 바다 생물이 미 텍사스 해변으로 떠내려왔다....
연방정부, 다음 달 오픈뱅킹 기본법 제정 추진
“은행 간 출금·이체 가능··· 보안도 강화 기대”
이르면 올해 안에 캐나다에도 ‘오픈뱅킹’(Open Banking) 서비스가 본격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부는 이른바 개방형 금융결제망인 오픈뱅킹 도입을 위한 기본법 제정안이 다음 달...
“복권 사봐” 할머니 조언 들었다가 25만불 당첨
할머니와 손자가 연이어 복권에 당첨된 사연이 전해져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자아내고 있다.   앨버타주 에어드리에 거주하는 제이곱 브라운 씨는 지난 2월 9일 발표된 로또 맥스...
4분기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 0.5%p 줄어
소득 1달러당 빚 1.79달러··· “모기지 감소로 완화”
캐나다 가계빚 증가세가 3분기 연속 완화됐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연방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가계 부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캐나다 가구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봄방학 2주 동안 100만 명 이상 몰릴 듯
필요한 서류와 반입품 규정 미리 확인해야
약 2주간의 봄방학과 부활절 연휴 기간(3월 18일~4월 2일) 100만 명 이상이 밴쿠버 국제공항(YVR)에 몰릴 것으로 예상돼 이용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YVR 측은 공항에 도착하기에...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 이상이 신체 활동 부족 상태다.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양윤준 교수팀이 한국인의 신체 활동 관련 기존 연구 자료를 수집·정리하여 2022년 대한가정의학회지에...
[박정배의 아시아 면식여행] 베트남 쌀국수 발상지 하노이
▲맑고 진한 소고기 국물과 매끄럽고 야들야들한 쌀국수는 베트남을 넘어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조합이다. /조선일보 DB베트남의 아침은 쌀국수 ‘퍼(pho)’로 시작된다. 아침으로 퍼를 먹는...
2014년 10만 명당 50건에서 2022년 160건으로 증가
범죄 해결률 절반 채 안 돼··· 가해자 대부분이 남성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미성년자를 노리는 온라인 성착취 범죄가 캐나다에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4년과 2022년 사이...
올 들어 휘슬러서 발생한 세 번째 사망 사고
최근 서부 캐나다 눈사태 잇따라··· 주의 필요해
휘슬러 블랙콤 리조트에서 스키를 타던 30대 여성이 숨졌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휘슬러 블랙콤 리조트 레니게이드 트레일에서 파트너와 함께 스키를 즐기던 밴쿠버 출신...
고가도로 제한 높이 초과로 사고 시 징역
벌금은 500달러→최대 10만 달러로 인상
▲지난해 9월 노스밴쿠버 하이웨이에서 화물 높이 제한을 위반하고 주행하던 트럭이 고가도로를 들이받아 사고가 난 모습. 당시 이 사고로 1번 하이웨이의 동쪽 차선이 한동안 폐쇄되면서...
이비 지지율 48% 안정적··· 캐나다 수상 중 3위
취임 후 연이은 주택 정책 발표··· 합격점 받은 듯
BC주의 총선이 7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데이비드 이비 수상의 지지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앵거스 리드 연구소(Angus Reid)가 11일 발표한 캐나다...
여객기를 타고 캐나다 토론토로 향하던 한 임신부가 기내에서 아이를 출산하는 일이 발생했다.11일(현지 시각) 토론토스타 등에 따르면, 이 해프닝은 지난 6일 에어캐나다 RV1879 항공편에서...
2017~2021년 이후 2년 만에 재진입 성공
아시아 최고 대형공항은 인천국제공항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이하 토론토 공항)이 북미 최고의 대형공항 중 하나로 꼽혔다.   토론토 공항은 국제공항협의회(Airports Council International, ACI)가 10일 발표한 2023년...
4월 1일 인상··· 16.65달러에서 65센트 올라
캐나다 연방 산하 근로자의 최저임금이 다음달 시간당 16.65달러에서 17.30달러로 오른다.캐나다 고용사회 개발부(ESDC)는 지난해 3.9% 상승한 소비자 물가 지수를 고려하여, 오는 4월 1일부터...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