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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 이어 며느리까지···미들턴 영국 왕세자빈도 ‘암’ 판정

파리=정철환 특파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3-22 13:28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고 요양 중이라던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42)이 암 판정을 받았다고 22일 고백했다. 그가 수술 후 두문불출하자 나돌았던 ‘중병설’이 어느 정도 사실이었던 셈이다. 아버지 찰스 3세 국왕에 이어 아내까지 암에 걸리면서, 윌리엄 왕세자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게 됐다.

미들턴 왕세자빈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올린 2분 20초 분량의 동영상을 통해 자신이 암환자이며, 최근 치료를 시작했음을 직접 밝혔다. 줄무늬 스웨터를 입고 벤치에 앉은 그는 “지난 1월 큰 복부 수술(major abdominal surgery)을 성공적으로 받았고, 당시는 암이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수술 후 검사에서 암이 발견됐다”며 “의료진은 내가 예방적 화학 치료(preventative chemotherapy)를 받도록 권고했고, 현재 그 치료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왕세자빈은 이어서 “이는 당연히 우리에게 큰 충격이었다”며 “윌리엄과 나는 어린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이를 가능한 조용히(privately) 처리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자신의 병세를 드러내지 않고 공개 행보를 최대한 삼가왔던 이유를 간접적으로 밝힌 셈이다. 그는 “나는 큰 수술로부터 회복할 시간이, 무엇보다도 조지와 샬럿, 루이 세 아이에게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적당한 방법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고, 내가 괜찮을거라고 설득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왕세자빈은 “우리 아이들에게 설명했듯, 나는 괜찮고, 매일 강해지고 있다”며 “남편 윌리엄이 항상 내 곁에 있으면서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 친절 역시 우리 부부에게 많은 위로가 됐다”며 “내가 치료를 마치기까지 우리 가족에게 충분한 시간과 공간, 사생활 보호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암환자들을 향해 “믿음과 희망을 잃지 말기 바란다”며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했다.

동영상의 왕세자빈은 부쩍 수척해지고 마른 모습이었다. 왕세자빈은 자신이 정확히 어떤 암에 걸렸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동영상은 지난 20일 영국 BBC 스튜디오가 윈저성으로 찾아와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어머니날을 맞아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이 조작 논란을 겪고, 결국 하루만에 사진에 손을 댔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신뢰에 타격을 입었던 것을 고려, 왕실 내부인이 아닌 공신력 있는 언론사에 직접 영상 촬영과 편집을 맡긴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찰스 3세는 지난달 5일 “전립선 비대증 치료 시술 중 다른 건강상의 문제를 발견했고, 정밀 검사 결과 암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모든 공식 외부 행사를 중단하고, 암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국왕의 공식 일정은 대부분 윌리엄 왕세자가 대참(代參)하고 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아내인 미들턴 왕세자빈까지 암에 걸리면서, 윌리엄은 아버지의 역할을 대신하는 동시에 아내의 병석도 지켜야 하는 딱한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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