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3白’ 줄이고 젓가락만 써라...치매 명의의 기억력 높이는 한 끼

김철중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5-01 08:49


46세 R씨는 2년 전부터 왼쪽 눈이 갑자기 컴컴해지는 증상이 있었다. 오른쪽을 가리고 왼쪽 눈으로 보려고 하면, 터널처럼 주변부터 검게 변하다가 눈을 뜨면 사라졌다. 그는 최근 5년 동안 체중이 20㎏ 정도 늘었고, 몸이 붓는다고 해서 병원을 찾았다.

한양대병원 신경과 김희진 교수는 R씨의 증상을 급격한 체중 증가로 발생한 고혈압, 고지혈증이 두개내압 상승을 초래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뇌를 둘러싸고 있는 물의 압력이 상승하면, 기억력이 떨어지고, 집중력도 줄어서 멍한 느낌이 든다. 김 교수는 의학적 치료와 함께 인지 기능을 높이는 이른바 ‘천재의 식단’을 추천했다. 이를 시행한 R씨는 현재 10㎏을 감량했고, 흐릿한 기억과 멍한 정신도 사라졌다. 식단이 뇌를 바꾼 것이다.

치매 치료 명의로 꼽히는 김 교수가 최근 ‘느리게 나이 드는 기억력의 비밀’(앵글북스 펴냄)이라는 책을 내놨다. 20년 넘게 인지 기능 장애, 치매 환자 등을 보면서 겪은 임상 경험과 수많은 과학적 연구 논문을 통해 얻은 지식을 모아서 늙어서도 기억력을 유지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두뇌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 사회적 연결, 양질의 수면, 스트레스 관리가 필수”라면서 “기억력은 습관에 의해 결정되기에 매일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먹는 식사법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기억력 올리는 ‘천재의 식단’

이탈리아 사르데냐, 그리스 아키아리아섬 등 100세 장수인이 많고 만성 질환이 적게 발생하는 블루존(blue zone) 지역에서는 활동량이 많고, 과일과 채소를 비롯한 신선한 식물성 식단을 즐긴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를 나이 들어도 인지 기능을 좋게 유지할 수 있다고 해서 마인드(MIND) 식사 또는 ‘천재의 식단’으로 부른다.

채소, 과일 속에는 각종 항산화제, 플라보노이드, 천연 색소 카로티노이드, 엽산 등 수만 가지 파이토케미컬(식물성 화학물질)이 많이 들어 있다. 파이토케미컬이 노화 과정에서 생기는 세포의 DNA 손상을 막아준다. 반면 기름진 가공식품과 동물 유래 식품에는 포화지방이 많아서, 암과 심혈관 질환 발병을 높이고, 노화를 촉진한다.

젊었을 때는 소식을 하여 비만을 막고, 나이 들어서는 충분히 영양을 공급하는 식사법도 인지 기능 유지 비결이다. 하루 16시간 음식 섭취를 안 하는 간헐적 단식도 추천된다. 뇌 성장 인자 분비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단 ,고령자에서는 영양 부실을 부를 수 있기에 간헐적 단식이 권장되지 않는다. 식사를 젓가락으로만 하면, 입에 들어가는 음식 양을 줄일 수 있고, 섬세한 손가락 조작은 뇌 기능을 높인다.

소금, 설탕, 흰 쌀밥 등 3백은 피해야 한다. 혈당을 빨리 올리는 음식은 노화를 앞당긴다. 반면 올리브 오일, 참기름, 들기름, 포도씨유, 잣기름, 현미유, 헤이즐넛 오일, 해바라기씨유 등 식물성 기름은 오메가 성분이 많고,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기억력에 좋다. 뇌 활동과 근육 생산에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이 많은 콩류와 견과류를 즐기면 좋다.

음식을 오래 씹을수록 뇌 기능이 활성화된다. 영국 카디프대 연구로는 껌을 씹은 사람이 판단력과 기억력이 좋았다. 음식을 천천히 오래 씹으면, 히스타민 신경계가 활성화되고, 이는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체내 지방 분해를 증가시킨다. 김 교수는 “여러 사람과 어울리며 대화하는 회식을 적절히 즐기면 우울증을 예방하고 인지 기능도 젊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캐-한 의원 친선협회 연차 총회 개최
▲ 올해 한국과 캐나다 관계가 새로운 60년의 원년을 맞이한 가운데 20일 캐나다 의회에서 2024년도 캐-한 의원 친선협회 연차 총회가 개최됐다. 올해에는 상원 25명, 하원 34명이 친선협회...
지중해 식단이 과민성 장 증후군(IBS)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호주 디킨대 식품·기분 센터(Food & Mood Center) 연구팀은 IBS 환자 5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전년도 2위에서 6위로··· 토론토는 1위 여전
버나비·써리도 올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
밴쿠버가 전국에서 베드버그(빈대)가 가장 많은 도시로 상위권에 랭크됐다. 그러나 올해는 예년과 달리 순위가 크게 떨어진 모습이다. 19일 해충 방제 전문업체 오르킨(Orkin)에 따르면...
면역력은 건강의 기본 조건이다. 신체 기능을 유지하고 감염이나 염증 등으로부터 보호해 다양한 질병 위험을 낮추기 때문이다. 미국 ‘폭스 뉴스’의 전문가들이 소개하는 면역력을...
한국은 작년보다 5계단 올라 52위
캐나다 15위··· 청년 행복순위는 58위 그쳐
핀란드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1위 자리를 7년 연속 지켰다. 한국은 작년보다 5계단 오른 52위를 기록했다.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20일 국제 행복의 날을 맞아 이...
2014~2021년 사이 음란물 소지한 혐의
교사규제위원회, 교사 자격 영구 박탈 판결
아동 음란물 소지 혐의로 유죄가 인정된 전 노스밴쿠버 초등학교 교사가 영구 퇴출됐다.   19일 BC주 교사규제위원회(TRB)는 전 초등학교 교사인 그레이엄 크리스토퍼...
최악 산불 사태에 대기질 크게 악화··· 6년 만에 최악 수준
대기질 가장 나쁜 북미 도시 포트 맥머리··· 세계 최악은 방글라데시
지난해 캐나다의 대기질이 산불 피해 여파로 미국보다도 좋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대기질 분석업체 아이큐에어(IQAir)가 발표한 세계 대기질 연례 리포트에 따르면,...
고금리·CEBA 상환 여파에 작년 기업 파산 41% 증가
재정 악화로 연체율 치솟아··· 신용 성장세 더뎌져
고금리 장기화를 비롯한 재정 악화 여파에 파산을 하는 캐나다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신용평가기관 에퀴팩스 캐나다(Equifax Canada)가 19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비즈니스 신용 동향...
2월 소비자물가 2.8% 상승, 두 달 연속 둔화세
헤드라인 CPI도 2%대로··· 6월 인하설 힘 받아
캐나다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예상치를 웃돌며 둔화했다. 연방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월간 물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4일 연속 BC주 곳곳서 일일 최고 기온 경신
화요일까지 따뜻··· 수요일부터 다시 비 예보
지난주부터 광역 밴쿠버를 비롯한 BC주에 때 이른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며, 곳곳에서 일일 최고 기온이 연이어 경신됐다. 기상청은 수요일부터 다시 비가 내리고, 기온도 예년 수준으로...
▲BTS 정국이 과거 다이어트를 위해 '간헐적 단식'을 시도했었다고 밝혔다./유튜브최근 몇년 사이 건강상 이유로 인기가 크게 늘고 있는 간헐적 단식이 오히려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예년보다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 이어질 듯
이미 산불 90건 이상 진행중··· 피해 대비해야
BC주가 부족한 강수량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산불과 가뭄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보윈 마 비상대책 및 기후준비부 장관은 “올해도...
오는 4월 중 인구 4100만 명 찍을 듯
가파른 증가세··· 해외 유입이 큰 요인
캐나다 인구가 지난해 6월 중순을 기점으로 40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약 9개월 만에 인구가 100만 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통계청의 인구 시계(Population Clock) 추계치에...
애포츠포드의 한 가정집에서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50대 남성이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금요일이었던 지난 15일 밤 10시 50분쯤 애포츠포드 와그너 드라이브 인근 한...
고혈압, 당뇨병, 심장 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노인의 배우자는 질환을 함께 앓을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아무튼, 주말]
[이혜운 기자의 살롱] 환갑의 걸그룹 ‘골든걸스’ 인순이·박미경·신효범·이은미
▲지난 2일 경기 성남시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린 전국 투어 콘서트 현장에서 만난 걸그룹 ‘골든걸스’. 1980~1990년대에 저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인순이, 신효범, 박미경, 이은미(왼쪽부터)...
카리부 지역 대상··· 때이른 금지 발령
최근 계속되는 건조한 날씨에 가뭄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BC주 일부 지역에 올해 첫 ‘불 사용 금지령’(fire ban)이 내려졌다. BC산불관리국은 15일 성명을 통해 오는 3월 28일 목요일...
금리 인상 여파에 경제 성장 더뎌··· 가계 부채도 ‘역대급’
인플레 둔화에 6월 금리 인하 예상···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
캐나다 경제의 둔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올해 말에는 어느 정도 회복세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RBC(캐나다 로얄뱅크)가 12일 발표한 거시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커머셜 드라이브··· “밴쿠버서 가장 독특한 곳”
1위는 멜버른 하이 스트리트··· 송리단길 24위
밴쿠버의 커머셜 드라이브(Commercial Drive)가 세계에서 가장 쿨한 동네 중 하나로 꼽혔다.   영국의 여행 전문 매거진 ‘타임아웃’은 13일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쿨한 동네(coolest...
국제유가 상승에 수요도 증가··· 다음주 2달러 넘을 듯
탄소세 인상 여파까지··· 고공행진 5월까지 지속 전망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광역 밴쿠버의 기름값이 올봄 안에 리터당 2.3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돼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오전 기준 광역 밴쿠버 레귤러 휘발유의...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