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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빠진 Z세대··· 탈출구 없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5-07 14:06

주거난에 취업난도 심화··· 자녀 계획도 어려워져
정부에 불만 폭발··· 자유당, 청년 지지율 ‘곤두박질’



많은 캐나다인이 개인의 재정 상황에 대해 우울감을 표출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Z세대(1990년대 중후반 이후 출생자)의 재정 위기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여론조사 기관 나노스(Nano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재정 상황과 고용 안정에 대해 책정하는 포켓북 지수(Pocketbook Index)50점으로 하락하면서, 팬데믹 초기였던 지난 2020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의 포켓북 지수 평균치는 53.5점이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의 가장 젊은 연령층과 Z세대인 18~29세의 포켓북 지수는 16년래 최저치인 40점을 기록하면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재정과 주거, 고용 안정 등 캐나다인의 종합적인 경제력을 측정하는 경제 무드 지수(economic mood) 조사에서도 18~29세 청년층의 지수는 46.3점으로,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50점 이하를 기록했다. 1년 전만 해도 이 연령대의 경제 무드 지수가 54.6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청년층의 경제 위기는 최근 들어 더욱더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청년들의 위기는 고용지표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캐나다의 실업률은 1년 전 동기 대비 1%포인트 상승한 6.1%인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15~24세 사이 청년층의 실업률은 같은 기간 3.1%포인트 상승한 12.6%였다.

 

여기에 집값과 금리도 좀처럼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캐나다 청년층의 주거난도 가중되고 출산율도 덩달아 하락하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9세의 38%가 향후 3년 내에 아이를 가질 여유가 없으며, 32%는 가정을 위한 주택을 구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Z세대들은 심화되는 재정난으로 인해 현 정부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발표된 지지정당 조사 결과, 18~34세 사이 청년층의 연방 자유당에 대한 지지율은 17%로 연방 보수당 지지율(46%)과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 2021년 연방총선 때만 하더라도 18~34세 유권자의 자유당 지지율은 38%, 보수당(24%)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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