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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캐넉스가 NHL 플레이오프
2라운드(7판 4선승제) 1차전에서 라이벌 에드먼턴 오일러스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캐넉스는 8일 오후 밴쿠버 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NHL 플레이오프 서부지구 준결승 1차전에서 오일러스에 5대4 역전승을 거뒀다. 3라인
공격수 다코타 조슈아는 결승골 어시스트 포함 3포인트(1골, 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그의
단짝 코너 갈란드는 결승골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앞두고 캐넉스는 주포 엘리아스 페터슨의 부진과 주전 골리 대쳐 뎀코의 부상이 장기화되면서, ‘NHL 최고 스타’ 코너 맥데이빗이 이끄는 오일러스보다 전력이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였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의 전문가 24명 중 캐넉스의 플레이오프 승리를 예측한 이는 단 1명이었다.
실제로 캐넉스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취 득점을 내주는 등 2피리어드 후반까지 1-4로 뒤지며,
1차전을 쉽게 내주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캐넉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2피리어드 막판 엘리아스 린드홀름의
추격골로 리드를 2점 차로 줄인 캐넉스는 3피리어드에도 맹공을
이어갔고, 9분쯤 JT 밀러가 팁인 슈팅을 골로 성공시키며
홈 관중을 열광케 했다.
캐넉스는 3피리어드 종료 약 6분을
남긴 상황에서 연속 득점을 넣으며 기어코 역전을 만들었다. 13분
47초, 수비수 니키타 자도로프가 때린 원타이머 슬랩샷이 골망을 흔든 데 이어, 39초 후 역습 상황에서 조슈아가 내준 패스를 갈란드가 받아 돌파한 후 쏜 슈팅이 오일러스 골리 스튜어트 스키너의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 골로 연결됐다.
그리고 남은 시간 캐넉스는 오일러스의 총공세를 육탄방어로 막아내며, 귀중한 1점 차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거둔 5승 중 3승이 3피리어드에
만들어 낸 역전승이다.
캐넉스와 오일러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10일(금) 오후 7시 밴쿠버에서 열린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Vancouver Canucks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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