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BC 보수야당 연대 움직임··· 총선 판세 ‘흔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5-16 12:50

총선 5달 앞두고 ‘군소정당’ BC 보수당 돌풍 계속
두 보수야당 지지율 합하면 NDP에 앞서··· 여당 비상


BC주의 총선이 약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야당 BC 유나이티드(BC United)와 최근 지지율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BC 보수당(BC Conservative)이 야권연대에 시동을 걸면서 재집권을 노리고 있는 BC NDP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BC 유나이티드의 케빈 팰컨 대표는 1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BC 보수당과 통합 가능성을 두고 비공식 대화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BC 유나이티드의 당명 교체보수당 어부지리

 

중도우파 성향의 BC주 제1야당 BC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당명 교체를 단행했다. 2020년 총선 참패 이후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시도이기도 했지만, 기존의 정당 이름인 BC 자유당(BC Liberal)은 정치 성향과 지지층이 다른 저스틴 트뤼도 총리의 연방 자유당과 겹친다는 이유가 더 컸다.

 

그러나 당명 교체 이후, 현재 의석이 단 2석인 군소정당 BC 보수당의 지지율이 26석의 BC 유나이티드를 앞지르는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 이 이유는 기존의 BC 자유당 지지층이 BC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당명이 익숙하지 않아, BC 보수당을 지지한다고 답했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최근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연방 보수당의 존재도 BC 보수당의 브랜드 상승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121년 역사의 BC 보수당은 지난 1975년 이후 총선에서 단 한 석도 얻지 못하고 있는 정당으로, 기후변화 관련 논란으로 지난 2022BC 자유당(BC 유나이티드 전신)에서 제명된 존 루스태드 주의원이 당의 대표를 맡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아보츠포드 사우스 지역구의 브루스 밴맨 의원이 BC 유나이티드 탈당 후 보수당에 입당하면서 의석은 두 석으로 늘어났지만, BC주 의회에서 존재감은 여전히 미미하다.

 


BC 보수당 지지율 상승곡선 지속

 

지난해 말 보수당의 지지율이 유나이티드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을 때만 해도, 팰컨 대표는 아직 우리 당명에 대해 알릴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총선이 약 5개월 앞둔 현재까지도 보수당의 지지율은 상승하는 반면 유나이티드의 지지율은 떨어지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아바커스 데이터(Abacus Data) 14일 발표한 조사 결과 보수당의 지지율은 지난 11월 대비 8%포인트가 상승한 34% BC NDP(40%)와 격차를 6%포인트 좁힌 반면, 유나이티드의 지지율은 오히려 4%포인트 하락한 13%로 집계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팰컨 대표는 14일 기자회견에서 당명에 있어서는 BC 보수당이 BC 유나이티드보다 유리하다고 인정하며, “지금은 정권 교체를 위해 자존심을 내려놓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발등에 불 떨어진 여당

 

BC 보수당의 약진이 이어지면서 여당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4년 전 총선에서 역사적인 대승을 거뒀던 BC NDP 2년 전 데이비드 이비 수상 취임 이후에도 안정적인 지지율을 한동안 유지하며, 이번 총선에서 정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주택난과 취업난으로 재정 위기에 빠진 젊은 유권자들이 여당에 등을 돌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고, 지난해부터 BC에서 시행되고 있는 마약 비범죄화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으면서 BC NDP의 지지율은 하향곡선을 타고 있다.

 

그리고 14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보수당과 유나이티드의 지지율을 합하면 NDP를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두 보수 야당이 연대를 하면 여당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BC 보수당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은 것으로 보였던 이비 수상도 지난 14일 한 기자회견에서 보수당과 루스태드 대표를 10회 이상 언급하면서 공격하는 등, 이제는 크게 의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급할 것 없는 BC 보수당

 

BC 유나이티드와는 달리 BC 보수당은 연대에 대해 급할 것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15일 루스태드 보수당 대표는 본인의 X 계정을 통해 몇 달 전 우리가 유나이티드와 대화하려고 했을 때 그들은 우리를 철저히 무시하더니, 이제는 사람들이 운전석으로 뛰어들어 우리를 쫓아내려고 한다연대는 없을 것이라고 두 정당의 연합 루머를 일축했다. 현재 이 트윗은 삭제됐다.

 

실제로 보수당은 현재까지 이름이 제법 알려진 존 쿠파 전 밴쿠버 공원위원회 위원장, 미스티 밴 포프타 현 랭리타운십 시의원 등 63명의 후보를 지명하며, NDP와 유나이티드보다 총선 준비를 서두르는 분위기다. 보수당은 버나비 사우스-메트로타운 지역구에 한인 기업가 출신인 이한(Han Lee) 씨를 지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BC NDP 정부의 재집권을 저지하려는 여러 보수 인사들이 두 중도우파 정당의 연합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BC 보수당의 앞으로 움직임이 약 5개월 남은 BC주 총선 향방에 열쇠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고령 운전 교통사고… 5년동안 倍 늘어
 [한국] 지난 19일 오후 3시 26분 대전 동구의 왕복 6차선 거리. 가운데 차선으로 달리던 검은색 쏘나타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더니 인도로 올라와 상가로 돌진했다....
라오스에서 강제 북송당한 9명의 탈북 소년·소녀들의 사진을 TV조선이 입수해 30일 공개했다. 사진 속 아이들의 모습은 또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천진난만한...
공포의 육식 물고기 피라냐가 브라질에서 관광객을 습격해 100여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뼈와 가죽만 남기고 동물을 남김없이 먹어치우는 육식 물고기 피라냐의 사람 습격은 이전에도 종종 보고되긴 했으나, 극히 드물었으며 운이 없거나 사람이 부주의했기...
知藝體의 전인교육 지향... 100% 졸업율의 남녀공학
Collingwood School Facts위치: 웨스트밴쿠버 웬트워스 캠퍼스(초등), 모벤 캠퍼스(중고등)설립연도: 1984년 재학생 현황: K~5학년 480명, 6~12학년 700명등록금: 1~5학년 1만3680달러, 6~12학년 1만5125달러평균학급인원: 17~20명웹사이트: www.collingwood.org  광역밴쿠버에서도...
캐나다 중앙 은행이 미국 경기 둔화 여파로 위축되고 있는 캐나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6일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중앙은행은 6일 통화 정책 회의를 열고 금리를 0.5% 포인트 인하, 5.25%로 하향 조정했다. 중앙 은행은 지난 1월 23일에도 미국 FRB의 금리 인하에 발...
“삼성전자, CIBC와 손잡았다”
캐나다에서도 ‘삼성 페이’ 이용이 가능해졌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 중 하나인 CIBC는 8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전자 캐나다(이하 삼성)와 삼성 페이 사용과 관련해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삼성페이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 중 하나로, 이를 이용하면...
IS 영상 속 '지하드 존'은 기독교 학교 유일한 무슬림
인질로 잡은 구호활동가·기자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동영상에 등장한 테러단체 IS의 검은 복면의 남성‘지하드 존’은 어릴 적 영국 프로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좋아하는 평범한...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시의 문화·스포츠 복합 시설 ‘랜스다운 공원’에 있는 유서 깊은 전시장 ‘애버딘 파빌리온’의 모습. 크리스마스 시즌엔 조명을 밝힌 채 밤 10시까지 식당과...
“5월 8일 업무 재개 후에도 지연될 수 있다” 밝혀
주밴쿠버대한민국총영사관은 오는 4월 27일(목)부터 5월 7일(일)까지 공인전자우편 방식을 이용한 등록사항별 증명서 교부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된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기본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제적등본 등 재외공관에서...
[신간 ´완벽하지…´ 돌풍 혜민 스님]
“너무 착하게 살지 말고, 자신부터 돌보세요”“종교가 사람들이 닥친 문제와 아픔에 대해 실질적인 어드바이스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족과 사별하거나 남편이 바람이 났는데...
UBC가 개교 100주년을 맞아 밴쿠버조선일보 후원으로 한인 졸업생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UBC 인문학부 부전공 과정인 아시아계 캐나다인 및 아시아인 이주학(Asian Canadian and Asian Migration...
"사스와 같은 길 우려...전세계 확산될 수 있어"
한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공포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가운데 캐나다에서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사망자가 발생하고 3차 감염자가 나오는 등 유례없이 빠른 확산 속도에 전세계도 감염될 수 있다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캐나다...
캐나다에서만 통하는 각종 호칭들
캐나다는 영연방 내각제 국가다. 한국의 대통령제와 차이점이 많은 편이다. 한국의 정치시스템에 없는 호칭이 캐나다에는 있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또한 같은 영연방 내각제더라도...
제임스에게 물어 보세요 투자수익을 높이는 방법 문: 한국의 이자율이 많이하락했습니다. 이곳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인데 좋은 수익을 올리려면 어떡해야할까요? 답: 한국의 경우 IMF위기 이후로 단기 이자율이 약 12%였던 것이 7%정도로 낮아졌죠....
정현초박사의 건강칼럼 -건강하게 삽시다 여성주기와 호르몬-II 지난주에 여성들의 멘스 주기에 따른 호르몬의 변화를 설명했습니다. 에스트로젠(estrogen)과 프로제스테론(progesterone)의 량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두 가지 호르몬의...
‘캐나다 한국 영화제’ 3개 도시서 진행
더시네마티크 영화관에서 작품 상영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  제10회 캐나다 한국 영화제(이하 KFFC10)가 지난 15일 개막해 오는 7월 2일까지 밴쿠버·몬트리올·킹스턴 등 3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아시아 예술:...
미국 제41대 대통령을 지낸 ‘아버지 부시’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각) 94세로 별세했다. 부시 전 대통령의 대변인인 짐 맥그라스는 부시 전 대통령이 미 동부 시각 기준으로 30일 밤 10시 10분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하이랜더, 렉서스 등 총 14만7000여대…
도요타 캐나다가 24일 일부 차량에서 가속 페달 문제가 발견돼 또다시 리콜 결정을 내렸다. 올해 들어 2번째 리콜이다. 도요타는 해당 차종에서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가속페달이...
살면서 겪는 대소사 들 중, 그 스트레스 순위를 따지면 이사도 그 순위가 만만치 않게 높다고 한다.
Tea Tree Oil 이란? 2005.05.17 (화)
Tea tree oil은 한국인들에게는 그리 잘 알려진 제품이 아닙니다만 미주지역이나 유럽에서는
 601  602  603  604  605  606  607  608  609  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