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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기상이변, 보험료 확 올렸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5-16 13:45

재난 보험금 청구 늘자, 주택 보험료 ‘껑충’
“자연재해는 보험업계·소비자 모두에 악재”



태풍·산불·홍수 등 기상이변에 따른 자연재해로 보험금 지급이 증가하면서, 덩달아 보험료율도 인상 부담에 직면하고 있다. 

재난 보험금 청구에 따라 매년 지급되는 금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피해 보상을 떠안은 전국 보험사들이 잇따라 보험료 인상에 나서는 모습이다. 

캐나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재난 보험금 지급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재난 보험금 청구가 시작된 첫 해인 1983년과 2008년 사이 보험사들은 연간 평균 4억 달러를 지급했지만, 2009년 이후 지급액은 약 20억 달러로 증가했다. 

현재 자연재해 보험 손실액은 최근 허리케인과 홍수, 전례 없는 산불 등 기상 이변으로 2022년 34억 달러, 2023년 31억 달러로 각각 연평균 보다 50% 이상 높아진 상태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의 보험인 재보험(Reinsurance) 요율이 25%에서 70%까지 상승하면서,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을 입는 상황에 대비해 드는 보험인 재보험은 요율이 상승하게 되면 그 인상분만큼 일반 보험료도 올라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초부터 2023년 말까지의 기간 동안 캐나다 주택 보험료(Homeowner insurance)는 인플레이션보다 높은 비율로 증가했다. 올해 1월 기준 전국 주택 보험 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66% 상승했다. 

주택 보험료가 특별히 많이 오른 것은 자연 재해로 인한 사유재산의 손해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노동력 부족, 전염병, 건축 자재 비용 증가 등 다른 요인들이 결합하여 보험료를 오르게 만들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보험료는 올랐지만 보험사들의 수익성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조사 결과, 캐나다 보험 산업의 자기자본이익률은 2020년 초 5.6%에서 그해 말 25.7%에 달했지만, 2023년에는 수익률이 장기 평균인 10.1% 근처까지 떨어졌다. 

Rate.ca의 다니엘 이반스(Ivans) 보험 전문가는 "보험료는 항상 시장의 현재 상태와 매년 지급되는 보험 청구 건수를 토대로 반영된다”며 “앞으로도 기상이변에 따른 자연재해가 지속된다면 소비자의 보험요율도 덩달아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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