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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서 홍역 환자 사망··· 10여 년만 처음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5-17 13:23

‘미접종’ 온주 출신 유아 병원 치료 중 숨져
백신 접종으로 감염률 크게 낮출 수 있어



캐나다에서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홍역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17일 온타리오 보건당국은 홍역으로 병원에 입원 중이던 5세 미만 유아 환자 한 명이 최근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환자의 정확한 사망일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사망한 유아는 홍역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온타리오에서 홍역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198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며, 캐나다 전체로 따져도 지난 10여 년간 홍역 관련 사망자는 보고된 적이 없었다.

 

지난 3월 연방 보건당국은 캐나다를 비롯, 전 세계에서 홍역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미접종자의 홍역 백신 접종을 당부한 바 있다. 최근 홍역 감염자 급증의 가장 큰 원인은 팬데믹을 거치면서 낮아진 홍역 백신 접종률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부에 따르면 5 4일 기준 캐나다에는 총 41명의 홍역 감염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대부분의 감염자는 온타리오와 퀘벡에 집중되어 있다.

 

그리고 16일에 업데이트된 온타리오 보건당국의 홍역 역학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온타리오에서는 어린이 13명 포함 총 22명이 홍역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왔던 지난 2014년 한 해 동안 기록한 수와 같은 수치다. 이 중 15명은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홍역에 감염된 어린이 환자 중 12명은 백신 미접종자이며, 나머지 1명의 백신 접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어린이 감염자의 5명은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한편 BC에서는 지난 3월, 5년 만에 처음으로 홍역 감염자가 나온 이후 추가 감염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병으로 감염자의 재채기나 기침을 통해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확산한다. 대표 증상으로는 발열, 기침, 콧물, 눈 충혈, 발진 등이 있으며, 발진의 경우 처음에는 얼굴 부분에만 생겼다가 가슴이나 팔, 다리 등으로 퍼진다. BC 보건당국에 따르면 홍역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은 3000명 중 1명꼴이며, 주로 12개월 미만 영유아 및 성인에게 일반적으로 발생한다.

 

하지만 홍역은 백신 접종으로 감염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현재 BC에서는 홍역과 더불어 볼거리, 풍진을 함께 예방하는 MMR 백신이 아동에게 두 차례 투여되며, 1차 접종은 생후 12개월, 2차 접종은 만 4~6세에 제공된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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