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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7개주 빈곤 지수 ‘D등급 파티’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5-22 15:30

작년보다 평가 등급 한 단계 강등 ‘낙제점’
국민 44% “작년보다 경제 상황 나빠졌다”



캐나다 정부가 빈곤 대응 정책에 있어 사실상 낙제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다. 비영리 자선단체 푸드뱅크 캐나다(FoodBanks Canada)가 22일 발표한 연례 빈곤 보고서(2024)에 따르면, 캐나다의 평가 등급은 종합 ‘D-’로 전년도 D등급에서 한 단계 강등된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전역 5100곳 이상의 푸드뱅크 및 커뮤니티 그룹과 협력하는 ‘푸드뱅크 캐나다’는 전국의 빈곤 실태와 각 정부의 입법 조치 및 지원 대책을 종합·분석해 등급을 매기고 있다. 

올해 조사에서는 빈곤 실태 부문에서 D-가 책정됐고, 빈곤 지수에서 F, 물질적 부족 부문에서 D+, 입법 조치 부문에서 C가 부여됐다. 보고서는 “지난 1년간 캐나다 대부분 지역에서 빈곤과 식량 불안정이 악화되었으며, 대다수 주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분히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작년보다 올해 빈곤과 생활비 문제로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조사 대상자의 거의 절반(44%)이 작년보다 경제적으로 더 나빠졌다고 느끼고 있었으며, 4명 중 1명은 식량 불안으로 고통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별로 보면 전체 10개 주 가운데 3개 주를 제외한 모든 주정부가 낙제점 위기에 처해 있다. 10개 주 중 앨버타, 서스캐처원, 매니토바, 온타리오 등 6개 주는 종합 D-를 받았다. 

여기서 매니토바는 전국에서 빈곤 실태가 가장 급격히 심각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매니토바는 작년 조사에서 C- 평가를 받았다가 올해 3단계나 떨어지며 종합 D- 낙제점으로 분류됐다. 

반면 P.E.I, 노바스코샤는 작년보다 평가 등급이 오르며 각각 C-, D-를 획득했다. 이 중 노바스코샤는 지난해 F등급에서 D-로 승급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이외 BC주(D+)와 뉴브런즈윅(D-)은 작년과 같은 등급을 기록했고, 퀘벡은 작년보다 등급이 강등됐지만 C+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등급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등급 자체는 낮지만 노바스코샤와 P.EI.는 빈곤 대책에 있어 많은 진전을 이뤘으며, BC주의 경우도 저렴한 주택 공급에 중대한 투자를 하는 등 빈곤 해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BC주의 세부 평가 지표를 살펴보면 빈곤 실태 부문에서는 D-를 받았고, 빈곤 지수에서 D-, 물질적 부족 부문에서 D, 입법 조치 부문에서 B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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