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주범은 식료품 체인··· 로블로 보이콧 지지 58%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지표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인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레제(Leger)가 22일
발표한 인플레이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2년 전과 비교했을
때 식료품점의 물가 상승률이 개선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묻는 질문에 64%의 응답자가 “악화되고 있다”고
답했다. 물가 상승률이 1~2년 전 대비 비슷하다고 생각한
응답자는 25%였으며, 6%는 개선되고 있다고 답했다.
물가 상승률이 악화됐다고 답한 여성 응답자는 74%(남성 54%)에 달했으며, 시골 지역 거주자(71%)가 도시 지역 거주자(60%)보다 인플레이션을 더 크게 체감했다.
인플레이션이 지난 2년간 심화되면서 캐나다인은 식료품 체인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인플레이션의
주범은 누구인가?”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29%의 응답자가
“수익을 증대하려는 식료품 체인”이라고 답했으며, 26%는 “인플레이션은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했다. 인플레이션의 주범을 연방정부라고 생각한 캐나다인도 20%가 있었다.
지난 약 2년 동안 식료품 인플레이션으로 캐나다인의 주머니 사정이
악화되는 동안, 로블로(Loblaws)를 비롯한 캐나다 최대
식료품 체인들은 기록적인 수익을 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이에 일부 캐나다 소비자들은
슈퍼스토어, 노프릴스, 샤퍼스드럭마트 등 로블로 계열의 식료품점의
불매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70%의 응답자가 로블로 보이콧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한 가운데, 절반이 넘는 58%의 캐나다인은 로블로 보이콧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불매 운동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한 응답자는
23%,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9%였다.
그리고 18%의 캐나다인은 로블로 불매 운동에 동참하고 있었으며, 43%는 여전히 로블로에서 식료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답했다. 보이콧에
동참하고 있는 응답자의 40%는 코스코와 월마트 등 미국 대형 식료품점, 31%는 소비스와 세이브온푸드 등 캐나다 식료품점을 로블로 대신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불매 운동의 대상을 로블로만 지정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나?” 묻는 질문에 29%가 “공정하다”, 48%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했으며, “이번 불매 운동이 식료품 가격이 낮아지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묻는 질문에는 18%만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1519명의 캐나다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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