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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여름 휴가철인데··· 국경관리청 6월 파업?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5-24 13:28

약 9000명 CBSA 근로자 96% 파업 찬성
RCMP 수준 임금 요구··· 입국심사 차질 우려



여름 휴가철이 곧 다가오는 가운데, 캐나다 국경관리청(CBSA) 소속 근로자들이 6월 파업 움직임을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캐나다 공공서비스연대(PSAC) 24일 성명을 통해 CBSA에 근무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23일까지 파업 찬반 투표를 한 결과, 96%의 조합원들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PSAC의 이민세관조합(CIU)은 CBSA 소속 근로자를 대표하는 노동조합으로, 9000여 명의 육로 국경과 공항 및 항만의 국경 경비 요원, 출입국 심사관, 집행관, 검역관 등이 가입되어 있다.

 

PSAC의 크리스 에일워드(Aylward) 회장은 파업은 최후의 보루이지만, 우리는 회원들이 공정한 계약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지난 2021년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면 재정위원회(Treasury Board)는 공정한 제안을 갖고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PSAC는 같은 법 집행기관인 RCMP 수준의 임금과 재택 근무 옵션 제공, 더 나은 은퇴 패키지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 여름에도 PSAC-CIU에 가입된 8000여 명의 CBSA 노조원들은 정부와 협상 결렬 이후 총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당시 파업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인을 대상으로 국경이 개방되기 직전에 진행되면서 공항과 육로 국경의 입국 심사가 크게 지연됐고, 결국 36시간에 걸친 교섭 끝에 합의에 도달했다.

 

PSAC에 따르면 노조에 가입된 회원들은 지난 2년 동안 단체협약 갱신 없이 일하고 있으며, 협상도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이에 지난 14일 일부 CBSA 소속 근로자들은 온타리오 윈저와 미국 디트로이트 국경 터널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노조와 정부 측은 지난달 공익위원회(Public Interest Commission)와 만남을 가졌으며, 위원회는 이달 말 양측의 권고 사항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리고 노조는 이 보고서 발표된 이후 합법적인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일워드 PSAC 회장은 여름 휴가철이 곧 다가오는 만큼 트뤼도 정부가 이번 협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기를 바라지만, 파업을 피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 측에서 협상을 담당하는 재무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노조의 쟁의행위가 단체 교섭에 있어 합법적인 부분이라는 것을 알지만, 현재로서 파업은 불필요하다공정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에 따르면 약 80%의 공공서비스 부문 근로자와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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