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고금리 장기화에··· 캐나다인 ‘연체 늪’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5-28 12:46

연체율 1년새 20bp 증가··· 부채도 동반 상승
밀레니얼 세대 빚더미··· Z세대는 카드빚 비상




생활비 증가와 높은 금리의 여파로 캐나다인의 가계대출 연체율과 부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시카고 본사의 신용평가사 트랜스유니온(TransUnion) 2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캐나다인의 90일 이상 대출 연체율은 1.76%, 지난해 동기(1.57%) 대비 20bp가 증가했다.

 

앨버타의 연체율은 2.21%로 캐나다에서 가장 높았으며, 온타리오는 1년 사이에 1.56%에서 1.82%26bp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BC의 연체율은 캐나다 평균보다 다소 낮은 1.69%였다.

 

재정난이 계속되면서 캐나다인의 부채도 증가하는 추세다. 1분기 총 가계 부채의 규모는 23800억 달러로, 역대 최대 수준이었던 지난해 4분기(24000억 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분기(23200억 달러)와 비교하면 600억 달러가량 늘어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나 이상의 대출 상품을 보유한 캐나다인은 총 3180만 명으로 1년 전 1분기보다 3.75%가 증가했는데, 이는 주로 신규 이민자와 Z세대(90년대 중후반~2010년 초반 태생자)가 처음으로 상품에 가입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올 1분기 기준 분야별 평균 부채액은 모기지가 36335달러(1년 전 대비 3.20% 증가)로 가장 높은 가운데, 라인오브크레딧(Lines of credit) 34239달러(-0.26%), 오토론(Auto loans)과 할부대출은 각각 28102달러(+6.07%)21769달러(+4.43%)였다.

 

신용카드 부채액은 1년 전 동기 대비 9.40%가 늘어난 4276달러로 큰 증가 폭을 기록한 가운데, 특히 Z세대의 신용카드 부채가 전년 대비 30%가 급증했다. 그리고 재정난이 심화하면서 신용카드의 월 최소 금액만 갚는 캐나다인도 1년 전보다 8bp 늘어난 1.3%였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에는 캐나다에서 가장 많은 부채(전체의 약 38%)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트랜스유니온의 매튜 파비안(Fabian) 이사는 인플레이션 부담에 많은 캐나다인은 신용카드와 대출에 의존하고 있고,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대출 기관은 지금의 경제난에 더 취약할 수 있는 젊은 세대와 저소득층의 신용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하고, 이들은 조만간 예상되는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전기차 구매 의향도 2년 연속 하락
10년 내 전기차 100% 목표 ‘먹구름’
10년 내에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정부의 목표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소비자들의 전기차에 대한 관심은 점차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인 JD 파워(JD...
우리나라 국민이 나트륨을 여전히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 보다 1.5배 많이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류는 일부 어린이, 청소년 연령층에서만 과다 섭취하고 있었다....
센트라, 패스파인더, QX4 등 구형 모델
운전 삼가고 닛산에서 수리 받아야
닛산 캐나다 본사 / Getty Images Bank 에어백 폭발 위험이 있는 약 4만8000여 대의 닛산 차량을 대상으로 리콜 및 운전금지 권고가 내려졌다.   29일 닛산 캐나다는 다카타(Takata) 에어백이...
지난주 화이트캡스전에 메시, 수아레스 불출전
300불 넘게 냈는데 노쇼··· 환불 요구 봇물
리오넬 메시/Inter Miami CF Facebook 지난 주말 밴쿠버에서 열린 화이트캡스와 인터마이애미CF의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가 출전하지 않은 것에 대해 팬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인터넷...
국내 허리·목 디스크 환자는 292만여 명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2년). 척추의 신(神)이라고 하는 정선근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도 한때 허리 디스크로 오래 고통 받았다. 논문을...
2+2 외교 국방 고위급 대화 출범 대비
주캐나다대한민국대사관(대사 임웅순)은 지난 27(월) 오후 캐나다 국제문제연구소(Canadian Global Affairs Institute)와 함께 한-캐 국방 협력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한-캐 국방협력...
연체율 1년새 20bp 증가··· 부채도 동반 상승
밀레니얼 세대 빚더미··· Z세대는 카드빚 비상
생활비 증가와 높은 금리의 여파로 캐나다인의 가계대출 연체율과 부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시카고 본사의 신용평가사 트랜스유니온(TransUnion)이 28일 발표한...
덜 익은 고기 먹고 선모충증 집단감염
선모충 현미경 사진. /CDC 홈페이지미국에서 일가족 8명이 단체로 기생충에 감염되는 사례가 공개됐다. 이들이 나눠 먹은 요리 때문이었는데, 덜 익힌 흑곰 고기가 주재료였던 것으로...
멜라니 졸리 외무장관 / Mélanie Joly Facebook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를 공격해 수십 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가운데, 캐나다가 가자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임시 체류 비자 발급을...
디지털 통합 시스템 구축··· 인허가 속도↑
정부 “공급난 해소로 주택 가격 하락 기대”
BC정부가 원활한 주택 공급을 위해 신축 주택 인허가 절차를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통합 기구’(One-Stop Shop) 시스템을 본격 도입한다. 27일 데이비드 이비 BC수상은 각 지자체가 주택...
살인 미수·경찰관 폭행 등 혐의
  지난주 토요일 노스 밴쿠버 딥코브에서 지나가는 차량과 오토바이에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27일 노스 밴쿠버 RCMP는 지난 25일 오후 3시께 시무어 파크웨이(Seymour Parkway)와 딥코브 로드(Deep Cove Road) 인근에서 흉기 난동이...
  스쿼미시 인근에서 경비행기가 추락해 2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RCMP에 따르면 구조당국은 지난 25일 이른 오후 스쿼미시 남쪽에 위치한 엘스미어산(Mount Ellesmere) 인근에서...
베이비부머, 과거 노년층과 달리
유산 남기기·기대 수명 증가에 노후 걱정
축적한 富 소비하기보다 저축
한국·미국·독일 노년층 저축률 증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과거 노년층처럼 젊은 시절에 축적한 재산을 소비하기보다 재산을 유지하거나, 심지어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아무튼, 주말]
[김아진 기자의 밀당]
2022년 은퇴 후 인생 2막
LPGA 통산 9승 골퍼 최나연
최나연은 고등학생 때 KLPGA 대회에서 박세리를 꺾으며 천재 소리를 들었고 LPGA로 가서도 통산 9승이란 큰 성과를 냈다. 하지만 이후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은퇴했다. 그는 “집요한 성격...
브로드웨이 지하철 개통일도 2027년으로 미뤄져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브로드웨이 지하철(왼쪽)과 패툴로 브릿지 프로젝트 / BC Government Flickr 패툴로 브릿지(Pattulo Bridge)의 완공과 브로드웨이 지하철(Broadway Subway)의 개통이 다시 한번...
올여름 프레이저 밸리의 1번 고속도로(Highway 1)에 랭리 IC(Interchange·진출입로)가 추가로 신설될 전망이다. 롭 플레밍 BC교통부 장관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랭리 232번가(232 Street)를 1번...
BC 보수당, BC 유나이티드 합당 제안 최종 거절
보수층 표 분열 불가피··· NDP 지지율 1위 유지
케빈 팰컨 BC 유나이티드 대표(왼쪽)와 존 루스태드 BC 보수당 대표 지지율 조사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BC 보수당(BC Conservative)이 제1야당인 BC 유나이티드(BC United)의 합당 제안을...
투싼·싼타페 겨냥 차량 촉매변환기 절도 급증
▲자동차 촉매변환기 사진. Twitter / @nvanrcmp최근 노스밴쿠버 지역에서 현대 자동차를 표적으로 한 자동차 촉매변환기(catalytic converters) 도난 사건이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약 9000명 CBSA 근로자 96% 파업 찬성
RCMP 수준 임금 요구··· 입국심사 차질 우려
여름 휴가철이 곧 다가오는 가운데, 캐나다 국경관리청(CBSA) 소속 근로자들이 6월 파업 움직임을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캐나다 공공서비스연대(PSAC)는 24일 성명을 통해 CBSA에...
캐나다인 64% “1~2년 전보다 물가상승률 악화”
인플레 주범은 식료품 체인··· 로블로 보이콧 지지 58%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지표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인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레제(Leger)가 22일 발표한 인플레이션 조사에...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