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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여전한 짠맛 사랑··· WHO 기준 1.5배 나트륨 섭취

이슬비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5-30 08:43




우리나라 국민이 나트륨을 여전히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 보다 1.5배 많이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류는 일부 어린이, 청소년 연령층에서만 과다 섭취하고 있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를 바탕으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당류 섭취량을 분석해 30일 발표했다.

◇나트륨 섭취, WHO 권고기준보다 1.5배 많아

2018~2022년 우리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과 2022년 성별·연령별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
2018~2022년 우리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왼쪽), 2022년 성별·연령별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18년 3274mg에서 2022년 3074mg으로 약 6.1% 감소했다. 식약처는 국민이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는 통로인 김치, 국·탕·찌개, 면류를 통한 나트륨 섭취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봤다. 실제로 면·만두류를 통해서는 나트륨 섭취량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19%, 김치류는 6%, 국·탕류는 8%, 찌개·전골류는 11%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볶음류로는 8.1% 증가했다.

다만, 여전히 WHO 권고기준인 '2000mg 이하/일'보다는 1.5배 높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남성이 하루 평균 3576mg으로, 여성(2573mg)보다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나트륨을 섭취하는 장소는 가정이었다. 지난 5년간 음식점에서 섭취하는 나트륨 양은 감소했지만, 가정에서의 나트륨 섭취량은 약간 증가했다. 

2018~2022년 연령별 가정 내 배달·포장 음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량
2018~2022년 연령별 가정 내 배달·포장 음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량./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특히 가정 내 배달·포장 음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가 코로나 19 여파로, 2020년부터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대와 50~65세에는 배달, 포장 음식 중 닭튀김, 30대는 떡볶이, 65세 이상은 햄버거가 나트륨 주요 급원 1위 식품이었다. 또 1인 가구에서 배달 음식으로 인한 나트륨 섭취가 다인 가구보다 많은 경향이 뚜렷했다. 배달·포장 음식보다 직접 조리했을 때 나트륨 섭취는 더 많았다. 식약처는 김치, 국·탕·찌개와 같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들을 주로 가정에서 조리해 섭취하기 때문으로 봤다. 식약처는 "가정에서 국·탕·찌개 조리 시 소금, 젓갈 등의 사용을 줄이고 표고·다시마·멸치가루 등으로 대체하는 조리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권한다"며 "음식점에서 배달·포장음식을 주문할 때는 양념을 따로 요청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나트륨을 적게 섭취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6~29세 여자, 당류 섭취 줄여야

2022년 성별·연령별 식품군별(4대) 당류 섭취량
2022년 성별·연령별 식품군별(4대) 당류 섭취량./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최근 국민이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당류 섭취량은 2018년 36.4g(1일 총 열량의 7.4%)에서 2022년 34.6g(1일 총 열량의 7.6%)으로, 비슷한 추세를 유지했다. WHO 권고기준인 1일 총열량의 10% 이하를 잘 지키고 있었다. 특히 최근 5년간 우리 국민이 당류를 많이 섭취하는 통로인 '음료류' 소비가 약 30% 증가했는데도, 음료류를 통한 당류 섭취량은 증가하지 않았다. 국민이 탄산음료 대신 당류가 적은 탄산수나 제로칼로리 탄산음료 등을, 설탕을 섞은 믹스커피 대신 블랙커피를 섭취하는 최근 소비 패턴 변화의 영향으로 보인다. 

2022년 성별·연령별 1일 총열량 대비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비율
2022년 성별·연령별 1일 총열량 대비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비율./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다만, ▲여자 어린이(6~11세) ▲여자 청소년(12~18세) ▲여자 청년(19~29세)은 WHO 당류 권고 기준을 초과해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자 어린이는 당류를 1일 총 열량의 10.3%, 여자 청소년은 10.9%, 여자 청년은 10.5%를 섭취하고 있었다. 식약처는 하루 식사에서 빵류, 당 함량이 높은 과일·채소음료류, 탄산음료 등을 상대적으로 많이 섭취하는 게 영향을 줬다고 봤다. 식약처는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간식으로 과자·빵·떡류 보다는 신선한 과일을 섭취하고, 커피를 마실 때는 설탕이나 시럽을 줄이며, 탄산음료 보다는 물 또는 탄산수를 마시는 등 일상속에서 당류 줄이기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영양성분 확인' 소비자… 나트륨·당류 섭취 적어

한편, 식품을 구매하기 전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하는 게 나트륨·당류 섭취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조사에서 영양표시를 보는 사람은 보지 않는 소비자보다 나트륨은 187mg, 당류는 3.3g 적게 섭취했다. 이를 고려해 식약처는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 대상 식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영양표시 확인방법 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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