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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부채 금리 결정 앞 ‘폭풍전야’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5-31 13:06

캐나다 모기지 부채, 23년 만에 완만한 증가세
주택시장 약세에 따른 일시적 현상··· 반등 예고



캐나다의 모기지 부채가 23년 만에 가장 완만한 증가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가 30일 발표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모기지 부채 수준은 올해 2월 기준 2조16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4% 늘어났다. 

모기지 부채 증가폭이 둔화된 것은 작년 하반기 많은 지역에 걸쳐 주택 거래 둔화와 가격 약세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MHC에 따르면 모기지 부채는 주로 높은 주택 가격과 낮은 이자율에 영향을 받는다. 작년엔 높은 모기지 이율과 기준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주택시장 약세를 견인하면서 모기지 부채 증가율이 다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CMHC는 이러한 모기지 증가율 둔화가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향후 주택 거래와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모기지 부채 증가율도 반등할 것이란 판단이다. CMHC의 타니아 부라사-오초아(Bourassa-Ochoa) 수석 경제학자는 “앞으로 예상되는 모기지 금리 하락, 인구 증가 및 가처분 소득 증가가 이러한 반전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전반적인 모기지 부채 위험은 계속해서 악화돼 왔다. CMHC는 최근 몇 년간 금리가 급등하면서 전체 모기지 시장 위험이 두 배 이상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특히 작년 4분기 전국 모기지 체납률은 0.17%로 역사적 최저치에 가까웠지만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CMHC는 모기지 체납률은 지속적인 고금리와 차입 비용으로 인해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가계부채의 75%가 모기지에 기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소유자들은 보통 다른 부채나 비필수 비용보다 모기지 납부를 더 우선시하기 때문에, 3개월 이상 모기지 납부를 체납한 가구는 더 오랫동안 재정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부라사-오초아 경제학자는 “올해 말까지 모기지 체납률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고, 내년에는 더 유리한 노동 시장 상황이 이러한 증가를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금리가 다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025년은 경제활동이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며 "이러한 경제 모멘텀은 더 많은 모기지 체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적 일자리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CMHC는 최근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주시하면서 단기 고정 금리 모기지에 대한 대출자 선호도의 변화를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출자들은 모기지 금리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5년 만기보다 더 단기인 고정 모기지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MHC는 올해 초 대출기관들이 5년 고정 금리 모기지에 대해 상당한 할인을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3년 또는 5년 미만의 계약 조건이 가장 인기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품은 2월 신규 모기지의 거의 40%를 차지했으며, 반대로 변동 금리 모기지는 신규 대출의 15%를 차지하는 데 불과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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