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캐나다팀 우승은 1993년 몬트리올
에드먼턴 오일러스가 31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캐나다 연고팀의 우승
가뭄을 끝낼 절호의 찬스를 얻게 됐다.
오일러스는 2일 에드먼턴 로저스 플레이스에서 열린 2024 스탠리컵 서부 결승 6차전에서 댈러스 스타스에 2대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오일러스는 시리즈를 4승 2패로 마무리하며, 결승전에서 플로리다 팬서스와 맞붙게 됐다. 오일러스의 마지막 우승은 34년 전인 1990년이었다.
현재 총 7팀인 캐나다 연고 NHL
팀들은 지난 1993년 몬트리올 캐네디언스 이후 단 한 번도 스탠리컵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후 밴쿠버 커넉스(1994년, 2011년)를 비롯해, 캘거리
플레임스(2004년), 오일러스(2006년), 오타와 세네터스(2007년), 캐네디언스(2020년) 등이
각각 결승에 오른 경험이 있지만 이들 모두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이번에 결승에 오른 오일러스는 80년대만 해도 ‘하키의 신’ 웨인 그레츠키와 함께 네 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등 ‘다이너스티’를 만들어냈던 팀이었지만,
지난 2006년 준우승 이후 10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탈락하는 등 최악의 암흑기를 경험했다. 그러나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코너 맥데이빗과 레온 드라이사이틀이
리그 최고의 듀오로 자리 잡으면서 우승후보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 듀오는 이번 플레이오프 18경기에서 무려 59포인트를 합작하며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보이고 있지만, 특정 선수들에게만
의존하고 있는 공격진의 깊이와 수비진은 부족하다는 평가다.
반면 오일러스와 맞붙는 플로리다 팬서스는 아직 우승이 없지만 지난해에도 결승에 오르면서 경험을 쌓았고, 공격진의 깊이와 수비, 골리진도 오일러스의 전력을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일러스와 팬서스의 스탠리컵 결승(7판 4선승제) 1차전은 오는 8일
오후 5시(밴쿠버 시간)에
시작된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Edmonton Oilers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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