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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기준금리 4년여 만에 첫 인하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6-05 09:26

4.75%로 0.25%p↓··· G7국가 중 처음
"경제 지표 따라 금리 향방 결정될 듯"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 BOC)이 4년여 만에 첫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다. 중앙은행은 5일 정례 금리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오버나이트 금리를 기존 5.0%에서 4.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은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인플레이션 길들이기에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가다. 티프 맥클렘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더이상 물가 안정을 위해 통화정책을 긴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냉각되는 인플레이션 추세에 대해 충분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캐나다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한 세계적인 노력 속에서 금리를 인하한 첫 번째 G7 국가가 됐다. 스위스 국립은행은 3월에 깜짝 조치로 금리를 완화한 첫 번째 주요 경제 국가였다. 

다만 맥클렘은 주택 가격이 중앙은행이 예상하는 것보다 빠르게 상승하거나 글로벌 갈등이 고조될 경우엔 캐나다의 인플레이션 상승에 또다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통화 정책 입안자들 또한 다음 인플레이션의 향방을 예측하면서 여전히 임금 상승, 기대 인플레이션 및 기업 가격 결정 행동을 주시할 방침이다. 

하지만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완화된다면 추가적인 금리 인하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맥클렘은 “중앙은행은 금리 결정을 차근히 한 단계씩(one meeting at a time) 내릴 것”이라며 “금리 인하 속도는 (지금과) 동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캐나다 중앙은행의 다음 금리 결정은 7월 24일이다. 중앙은행은 이 시점에 통화 정책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과 경제 전반에 대한 새로운 전망도 발표할 예정이다. 경제계에서는 앞으로 금리 완화 사이클이 어떤 리듬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BMO와 TD은행 경제학자들은 중앙은행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건너뛰고 9월에 다시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는 반면 RBC와 CIBC 경제학자들은 중앙은행이 7월에 또다시 기준금리를 25bp를 내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경제계가 우려하는 것은 미국과의 금리 격차다. TD은행의 제임스 올랜도(Orlando) 경제 국장은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에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더 멀어진다면, 앞으로 몇 달간 캐나다 달러에 더 큰 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맥클렘은 “양국의 경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캐나다 달러의 달러 환율에 미칠 영향은 적다”면서도 “금리를 더 낮출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대해선 향후 인하 시기가 여러 경제 지표에 달려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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