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동포청, ‘복수국적 허용 연령 하향' 연구용역 추진

김진명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6-06 13:33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이 5일 오전 인천 연수구 재외동포청에서 열린 출범 1주년 기념식에서 '재외동포와의 대화'를 하고 있다. /재외동포청


출범 1주년을 맞은 재외동포청이 현재 만 65세 이상 외국 국적 동포에게 허용되는 국적 회복의 연령 하향과 관련한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5일 열린 이기철 청장과 ‘재외동포와의 대화'를 계기로 밝혔다. 재외동포청은 우수한 동포의 국내 유입과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적 회복 연령 하향이 필요하다는 동포 사회의 의견을 반영해, 이 문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인식 개선 사업과 법무부·국회와의 협의도 지속할 방침이다.

현행 국적법은 외국 국적 취득을 위해 우리 국적을 포기한 동포가 만 65세를 넘겨 영구 귀국과 한국 거주를 원하고 국내에서의 외국 국적 불행사 서약을 할 경우 국적 회복 허가를 받을 길을 열어놓고 있다. 과거에는 외국 국적을 포기해야만 한국 국적을 회복할 수 있었는데 2010년 국적법 개정을 통해 제한적 복수국적을 허용한 결과다.

그간 동포 사회에서는 경제 활동이 어려운 연령에만 한국 국적 회복이 가능해 모국에 기여할 길이 없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지난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 등이 복수국적 허용 연령을 만 65세에서 만 55세 이상으로,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국회의원 등이 만 60세 이상으로 낮추는 법안을 제안했으나 통과되지 못했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지난 5월 미국 방문 당시 동포들을 만나 “한국의 가장 큰 위기인 출생률 문제를 해결하려면 복수국적을 허용해야 한다”며 “일단 병역법상 병역의무 제한이 있는 40세가 넘으면 원칙적으로 모든 재외동포에게 복수국적을 허용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재외 동포의 병역 불이행, 건강보험 수혜 문제 등에 대한 우리 국민의 불만이 큰 상황이라 복수국적 허용 연령을 낮추는 데는 상당한 논란이 뒤따를 전망이다. 재외동포청도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복수국적 허용 연령 하향의 효과에 대한 연구용역부터 추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국적이탈 허용 시기를 놓친 선천적 복수국적자가 이로 인해 현지 주류 사회로 진출하기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 이 청장은 이날 “병역 면탈 의도가 없는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적 제도 전반에 대한 홍보와 설명을 강화하고 예외적 국적이탈허가제가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국적심의위원회에 참석해 적극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적법에 따르면 한국 국적자인 부 또는 모가 외국에 영주 목적으로 체류한 상태에서 출생한 남성의 경우, 군 복무를 하지 않고 한국 국적을 포기하려면 만 18세가 되는 해의 3월 31일까지 국적이탈신고를 해야 한다. 외국에서 태어나 자신이 한국 국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이 기간을 넘겼을 경우, 병역의무를 하지 않으면 국적이탈신고를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평생을 외국에서 보내고 현지 정부에 공무원으로 취업하고 싶어도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못해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있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날 동포와의 대화 행사에는 재외동포청 출범 이후 한국에 정착한 영주귀국 사할린 동포와 원폭 피해 동포 등도 참석했다. 영주귀국 사할린 동포 중 최고령자로 지난달 경기도 안산에 정착한 정태식(91)씨는 이날 화상으로 간담회에 참여해 자신이 지은 ‘사할린 아리랑’을 직접 불렀다. 원폭 피해 동포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최초로 고국에 초청해 준 것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지속적 관심을 요청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제 1회 넘어짐 예방을 위한 건강 워크샵
병원 신세 지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도록 사는 것. 인류의 흔하디 흔한, 그러면서도 가장 간절한 희망 사항이다. 이 소원을 이루는 데 있어 한 가지 힌트가 되어줄 만한 행사가 마련된다. 9월...
월드옥타 밴쿠버 지회(회장 황선양)는 지난 20일 코퀴틀림 소재 이그제큐티브 호텔에서 2021년도 정기총회 및 송년파티를 개최했다. 이날 송년회에는 행사를 주도한 차세대 회원...
<▲지난 24일 오후 밴쿠버 다운타운 서튼 플레이스(Sutton Place) 호텔에서 열린 한인 청년 커뮤니티 하이프(HYPE) 컨퍼런스에 17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해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박준형기자...
오는 27일 재판 출두 예정
코퀴틀람 관할 연방경찰(RCMP)은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로 지난 9월20일부터 강재욱(만41세/ 사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강씨를 지난 9월21일 성폭행 혐의 2건으로 체포,...
스타트업·스몰 비지니스에 초점 “유익한 시간”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 정용중) 밴쿠버지회가 차세대 경제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제17회 OKTA 차세대 창업·무역 스쿨’이 지난 28일 폐막했다. 8월 27일부터 28일까지...
밴쿠버 필그림합창단(지휘자 석필원)의 제 34회 정기 공연이 지난 1일 라이슨 연합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필그림합창단 이외에도 한국에서 성악가로 활동 중인 박소영, 왕승원,...
무궁화 여성회, 제1회 넘어짐 예방을 위한 건강 워크숍
밴쿠버 무궁화 여성회(회장 진영란)는 6일 버나비 카메론 레크레이션 센터(Cameron Recreation Centre)에서 150여명의 교민이 자리한 가운데 ‘제 1회 넘어짐 예방을 위한 건강 워크숍’을...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이 5일 오전 인천 연수구 재외동포청에서 열린 출범 1주년 기념식에서 '재외동포와의 대화'를 하고 있다. /재외동포청출범 1주년을 맞은 재외동포청이 현재 만 65세...
디지털 공공외교 영역 넓힐 터
SNS 콘텐츠·블로그 기사 선보일 예정
주캐나다 대한민국대사관(대사 신맹호)과 주캐나다 한국문화원(원장 김용섭)은 캐나다 SNS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공공외교를 더욱 활발하게 추진하고자 캐나다 현지 SNS...
UBC가 개교 100주년을 맞아 밴쿠버조선일보 후원으로 한인 졸업생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UBC 인문학부 부전공 과정인 아시아계 캐나다인 및 아시아인 이주학(Asian Canadian and Asian Migration...
하나치과그룹은 지난 19일 써리 석세스와 함께 저소득층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치과진료를 실시했다.이날 치료에는 총 51명이 방문해 당일 치료가 가능한 치과 검진과 충치 치료, 발치,...
밴쿠버 세이프웨이서 한국음식축제 개최
한인식품유통업체 티-브라더스(T-Brothers)는 지난 17일 오후 밴쿠버 콜링우드 세이프웨이(Safeway)에서 '2015 한국음식축제(Korean Food Festival)'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지난 17일 오후...
<▲지난 19일 오후 버나비 선거사무실에서 보수당(Conservative) 그레이스 시어(Seear·한국명 조은애) 후보가 캐나다 연방총선 패배가 확실시되자 아쉬운 마음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17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군수 김성기)이 랭리 타운쉽에 마스크 5000장을 전달하는 행사가 랭리 타운쉽 시청에서 진행됐다.   마스크를 전달받은 잭 프로즈(Froese) 랭리 타운쉽...
사랑의 손길, 한인 커뮤니티의 이름으로“포트맥머리 이재민을 돕습니다”본보는 무궁화재단(이사장 오유순), 무궁화 여성회 등과 함께 포트맥머리 화재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한 모금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금된 성금은 한인 커뮤니티의 이름으로 캐나다...
“성적, 재정 상황, 비전 고려해 선정”
밴쿠버한인장학재단(VKCSF· 이사장 오유순)은 21일 2014년 장학생을 선정해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장학생으로 선정된 학생은 33명으로 1000~5000달러의 장학금이 지급된다.이번 장학생 선정은 지난 3월 장학생 선발 공고를 통해지원자를 신청 접수 받아 서류 심사 후...
신학기 학교 돌아가는 학생들 주택 임대시 주의해야
신학기를 앞두고 밴쿠버에서 대학에 다니는 A씨는 최근 집을 넘겨주고 받는 테이크오버를 한다는 광고를 보고 연락을 취했다. 집을 본 후 마음에 든 A씨는 광고를 올린 남성에게 보증금을...
21일 버나비 앤블리 센터··· 커리어 재시작 도와
심리 상담, 공무원 취업, 웹 마케팅 등 주제 강연
밴쿠버 여성회(회장 미셀 김)가 주최하는 제7차 ‘2023 경력 리부트(Reboot) 여성을 위한 취업 및 창업 세미나’가 오는 21일 버나비 앤블리 센터에서 열린다. 재외동포청과 밴쿠버...
▲이번 조기총선 랭리 알더그로브 지역구에 출마하는 NDP 장민우 후보가 랭리 소재 한 식당에서 지역위원회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장 후보는 이날 캠페인 셔츠와...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