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결렬 시 다음주 수요일부터 파업
7일 오후부터 예고됐던 캐나다 국경관리청(CBSA)의 파업이 우선 보류됐다. 그러나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다음 주 수요일부터 파업이 진행될 수 있어, 여름 휴가철 출입국 절차에 차질이 갈까 우려되고 있다.
7일 캐나다 공공서비스연대의 이민세관조합(PSAC-CIU)은 7일 오후 4시(동부시간)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정부 측과 협상 기간이 연장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 측은 다음
주 수요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PSAC-CIU는 육로, 공항 및 항만의 국경 경비 요원과 출입국 심사관, 집행관, 검역관 등 CBSA 소속 약
9000명의 근로자를 대표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에 가입된 근로자들은 지난 2년 동안 단체협약 갱신 없이 일하고
있으며, 현재 RCMP 수준의 임금과 재택 근무 옵션 제공
등 업무 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경관리청 소속 근로자의 90%는 필수 근로자이기 때문에 파업을 진행하더라도
업무를 중단할 수 없다. 그러나 노조 측은 필수 근로자도 업무 시간 외에는 쟁의행위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3년 전 CBSA 파업 당시에도 공항과 육로 국경의 입국 심사 절차가
크게 지연된 바 있다.
한편 캐나다 제조업·수출업 협회는 CBSA가 파업을 진행할 시 매일
국경을 통과하는 31억 달러 규모의 상품에 큰 타격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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