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수록 이탈··· 가장 큰 문제는 생활비·주거난
주택난과 생활비 상승으로 인한 BC 주민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주(州)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앵거스리드(Angus Reid) 연구소가 1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36%의 BC 주민이 다른 주 이주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지난 5월 24일부터 30일까지 BC주 거주민 12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를 토대로 정리됐다.
BC주 이탈을 심각하게 고려 중인 응답자의 비율은 프레이저 밸리(42%) 거주민이 가장 높았으며, BC 중부(41%), 광역 밴쿠버(36%), 아일랜드·북부 거주민(22%)이 그 뒤를 이었다.
55세 이상 남성의 21%, 55세
이상 여성의 18%가 BC주를 떠날 생각을 갖고 있는 반면, 다른 주 이주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18~34세는 50%에 달했다. 젊을수록 BC주를
이탈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BC주 이탈 현상은 최근 들어서 두드러지고 있다. 올 초 연방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타주에서 BC로 유입된
인구수는 5만9000명, BC에서
다른 주로 이탈한 인구수는 6만7944명으로 BC주는 -8624명의 주간 순 손실(net
interprovincial migration)을 기록했다. BC주의 이 수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BC 주민이 타주 이주를 고려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생활비 상승과
주택난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BC주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를 물은 결과 66%가 생활비/인플레이션이라고
답했으며, 그다음은 의료서비스(52%), 주택난(44%), 환경/기후 변화(23%),
공공안전(23%) 순이었다.
특히 BC주의 주택난이 가중되면서,
BC 정부는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에어비앤비 등 단기 숙박업을 규제하고 주택 인허가 속도를 높이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BC NDP 정부가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가?” 묻는 질문에 53%가 “충분치 않다”고 답했다. 24%는
“충분하다”고 했고, 7%는
“주거 문제 해결에 너무 집중한다”고 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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