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팩 적설량 여전히 낮은 수준··· 안심 일러
9일 BC산불관리국 소속 요원이 포트넬슨 인근에서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BC Wildfire Service
지난해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를 경험했던 BC주가 작년과 비교했을
때 아직은 조용한 산불 시즌을 보내고 있다.
11일 BC산불관리국(BC Wildfire Service)에 따르면 올해 들어 BC주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 수는 총 216건으로 작년 이맘때 기록했던 약 400건
대비 두 배 가까이 적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산불로 인한 소실 면적도 11일 기준 3218스퀘어킬로미터를 기록하면서, 상황이 작년보다는 훨씬 나은 수준이다. 지난해 산불로 인한 BC주의 소실 면적은 2만8400스퀘어킬로미터에 달했다.
본격적인 산불 시즌을 앞둔 지난 3월 BC주 비상대책 및 기후준비부는 겨울 동안 쌓인 스노우팩(snowpack) 적설량이
예년 평균보다 현저히 낮고 향후 날씨도 건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산불 피해가 극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바 있다.
BC주의 피해가 작년과 비교했을 때 크게 감소한 데는 최근 주 전역에
내린 비가 큰 도움을 주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한 달 전부터 진행되고 있는 BC주 북부 마을 포트 넬슨 인근 산불도 최근에 내린 비와 시원한 날씨로 인해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또한 광역 밴쿠버를 포함한 BC주 남부 해안가 지역과 지난해 큰 산불이
발생했던 캠룹스 등 중부 내륙 지방도 올해 들어 아직 별다른 피해가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여전히 BC주 북부에서는 피해가 지속 중이다. 산불관리국에 따르면 11일 정오 기준 총 107건의 산불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 중 90%가 넘는 98건이 BC주
북동부 지역인 프린스조지 소방센터 관할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이에 산불관리국은 “BC주는 지난
2년여 동안 전례 없는 가뭄을 겪고 있고 스노우팩 적설량도 여전히 기록적으로 낮아 우려스럽다”며
산불 피해는 언제든지 심화될 수 있기 때문에 안심은 이르다고 경고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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