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 가계빚 부담 여전히 ‘비상등’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6-14 13:24

자산 늘었지만··· 소득 1달러당 1.76달러 빚
고금리 장기화에··· 모기지 상환 부담 역대급




1분기 캐나다 가구의 소득 대비 부채가 이전 분기에 비해 다소 감소하긴 했지만, 부채 상환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가계 부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캐나다 가구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작년 4분기 178.0%에서 176.4%로 떨어지면서 4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가처분소득은 가계가 취득한 소득 중 각종 세금과 개인의 이자 지급 등 세외부담을 제외하고 사회보장금이나 연금 등을 보탠 것으로, 자유롭게 소비나 저축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소득을 의미한다.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가 176.4%이면 각 가구가 소득 1달러당 약 1.76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는 뜻이다.

 

캐나다 가계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ebt Service Ratio, DSR) 역시 지난해 4분기 14.98%에서 올 1분기 14.91%로 하락했다. DSR은 모든 신용 대출 원리금을 포함한 총 대출 상환액이 연간 소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소득의 많은 부분이 대출금 상환에 사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계청은 가처분소득(+1.9%)이 부채 상환액(+1.4%) 대비 증가하면서 DSR도 감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분기 캐나다 가계 순자산은 1년 전보다 4.6% 증가했는데, S&P 500 S&P/TSX 종합 지수가 각각 12.6%, 5.8% 오르는 등 주식 시장의 강세가 가계 순자산 상승을 이끌었다. 또한 주거용 부동산의 가치도 2023년 하반기에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1분기에는 약 2130억 달러 증가했다.

 

그러나 모기지 이자 상환액은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 2022년 초보다 약 두 배 증가하면서, 1분기에는 사상 최대인 250억 달러에 달했다. 반면에 1분기 모기지 원금 상환액은 이전 분기 대비 2억 달러 감소한 122억 달러로, 모기지 이자 상환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모기지 상환에 대한 부담은 캐나다 전역에서 가중되고 있는데, 특히 광역 밴쿠버에 거주하는 가정의 소득 대비 모기지 상환액 비율( 4월 기준)은 캐나다 주요 도시 중 가장 높은 71%, 2019 4분기(51%)와 비교하면 20%가 늘었다.

 

RBC의 애비 슈(Xu) 경제학자는 지난주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긴 했지만 이전의 고금리 장기화 여파가 시차를 두고 가계 빚에 영향을 주면서, 가계 부채 상환액은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여기에 노동시장의 과열도 식으면서 금리가 앞으로 더 낮아지더라도 소비자 지출 증가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구조된 후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숨져
지난해 BC주 익사자 수 101명에 달해
지난 23일 익사 사고가 발생한 와사 레이크 / BC Parks BC 동부의 한 호수에서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던 11세 어린이가 물에 빠져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RCMP에 따르면 지난주...
작년 폭염 사망자 11명 추산, 80% 7~8월 숨져
연중 가장 더운 시기인 7월을 며칠 앞두고,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세심한 예방 관리가 요구된다. 26일 BC 검시소(BC Coroner Service)는 작년 여름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총 11명으로...
소비자 67% “팁 부담 느껴”··· 선호하는 팁 비율 10~15%
자동 팁 옵션 거부감 커··· QR 메뉴보단 종이 메뉴 선호
물가 상승과 ‘팁플레이션’의 여파로 캐나다 소비자의 팁에 대한 부담감도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몬트리올 본사의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기업 라이트스피드...
AI 활용 근로자 수요 급증···고용시장 대변화 시작
인공지능(AI)으로 인한 ‘대이직 시대’가 시작됐다. 기업들이 AI 관련 업무 경험이 있는 이들을 높은 연봉에 대거 채용하고, 다른 한편에선 AI가 기존 업무를 대체하면서 일자리를 위협받는...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는 모습. 기사와 관련 없음./Getty Images Bank세계에서 지능지수(IQ)가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 5위, 캐나다는 48위를 차지했다....
존 호건 전 BC주 수상 / BC Government Flickr 2년 전 정계 은퇴를 한 존 호건 전 BC주 수상이 최근 또다시 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독일대사를 역임 중인 호건 전 수상은...
25만 달러 초과하는 양도소득 세율 50%→66.7%
정부 “초부유층만 영향”··· 보수당, 일부 업계 반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재무장관과 저스틴 트뤼도 총리 / Chrystia Freeland Facebook 보수당과 여러 업계의 반발을 일으켰던 양도소득세(capital gain tax) 개정안이 25일부터 발효됐다.  ...
2073년 加 인구 60% 늘어난 6300만 명
인구 증가율은 둔화··· 고령 인구는 ‘껑충’
캐나다 인구 수가 50년 후에는 현재보다 약 60% 늘어난 6300만 명에 도달할 것이라는 새 전망이 나왔다. 연방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캐나다의 총 인구는 지난해 기준...
‘36년 텃밭’ 토론토-세인트폴서 보수당에 패배
보수당과 지지율 벌어져··· 트뤼도 사퇴설 힘받나?
토론토-세인트폴 선거구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돈 스튜어트(왼쪽)와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 / Pierre Poilievre Facebook 연방 자유당이 전통 텃밭인 온타리오 토론토-세인트폴...
5월 CPI 2.9% 올라··· 시장 예측 벗어나
여행·항공 등 서비스 물가 상승에 기인
캐나다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상향 추세로 전환되면서 다가오는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연방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월간 물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에드먼턴 오일러스, 플로리다에 7차전 분패
1993년 몬트리올 이후 캐나다팀 우승 0회
사진출처= Florida Panthers Facebook 에드먼턴 오일러스가 스탠리컵 결승 7차전에서 아쉽게 패하면서 캐나다팀의 스탠리컵 가뭄이 32년째 이어지게 됐다.   오일러스는 24일 플로리다...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음식도 금방 상하는 게 느껴진다. 이를 막기 위해 모든 식품을 냉장고에 보관하는 사람이 많은데, 냉장고에 보관하면 오히려 맛이 떨어지거나 곰팡이 독소가 생길...
앰블사이드 비치 / Getty Images Bank*25일부로 세컨드 비치와 서드 비치의 수영 자제령은 해제됐음을 알립니다. 대장균(E. coli)으로 오염된 밴쿠버와 웨스트밴쿠버 해변 네 곳에 수영 자제령이...
작년보다 평균 445달러 더 받을 듯
생활고 겪는 가정에 여윳돈 제공키로
미성년 자녀를 키우는 중산층 가정에 제공되는 ‘BC 가정 지원금’(BC Family Benefit)이 올여름 추가로 지급될 전망이다. 데이비드 이비 BC수상은 24일 성명을 통해 BC 가정 지원금 혜택을...
잘 자기, 스트레스 덜 받기, 체중 관리하기 등. 장수하는 생활 습관으로 알려진 건 너무 많다. 그중 가장 중요한 세 가지를 찾아낸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금연, 운동 그리고 골고루 먹기다....
가해자 남성이 한인가정 주택에 계란을 던지는 모습/ Reddit20일 본보가 보도했던 오타와 한인가정 혐오범죄 사건의 남녀 가해자가 경찰에 결국 기소됐다.   21일 오타와 경찰청은...
8월까지 연기··· 12월에나 통과될 듯
외국 태생 캐나다인 2세의 해외 출생 자녀에게도 부모의 시민권을 승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장기간 계류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부는 당초 6월 중순까지 기존 ‘2세대 컷오프...
보안 위협으로 금요일 수업 모두 취소
노스쇼어의 캐필라노 대학교(Capilano University)가 보안 위협 우려로 21일 하루 폐쇄됐다.   20일 저녁 캐필라노 대학교는 웹사이트를 통해 ‘특정인을 겨냥한 보안 위협(targeted, specific...
후반에만 2골 허용··· 메시 1어시
25일 페루 상대로 1승 사냥
캐나다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처음으로 출전하는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에게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캐나다(피파랭킹...
4월 소비 반등했지만, 5월에는 다시 부진
고금리 장기화에 지갑 닫아··· 금리 인하 기대
지난 4월 캐나다의 소매판매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5월에는 소비가 다시 부진했던 것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고금리 장기화의 여파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21일...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