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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신규 이민자 재정난 빠졌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6-18 13:14

아시아 출신 이민자일수록 생계유지 어려워
재정난 인한 업무 증가에 ‘워라밸’도 악화



아시아 출신 신규 이민자일수록 재정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4월 기준 캐나다인 10명 중 약 3(31%)이 지난 12개월 동안 교통비, 주거비, 식비, 의료비 및 기타 필수 비용 등의 재정적 필요를 충족하기 어려웠다고 답했다.

 

재정난을 겪었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특히 2005년 이후 캐나다에 정착한 신규 이민자(recent immigrants)’ 사이에서 높았는데, 전체 캐나다인의 평균보다 12%포인트 높은 43%의 신규 이민자가 지난 1년 동안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신규 이민자가 비슷한 상황에 처한 것은 아니었다. 미국 출신 이민자의 24%, 유럽 출신 이민자의 34%만이 재정난을 겪었다고 답한 반면에, 아시아 출신 신규 이민자 중에는 절반에 가까운 46%가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이는 중앙아메리카 및 카리브 이민자(38%), 남아메리카 이민자, 아프리카 이민자(각각 39%)보다 높은 수치였다.

 

또한 유색인종이 백인보다 경제적 불확실성을 경험했을 가능성 높았는데, 서아시아(48%), 남아시아(43%), 라틴아메리카(42%), 흑인(40%), 아랍(38%), 필리핀(35%) 출신 캐나다인이 지난 1년 동안 재정위기를 겪었지만, 비유색인종 중에는 28%만이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통계청은 이러한 차이는 캐나다 태생 여부와 관련이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남아시아인의 경우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한 캐나다 태생자는 28%로 비유색인종과 비슷한 반면, 거의 절반(47%)의 남아시아계 이민자가 지난 1년 동안 재정난을 경험했다.

 

신규 이민자들은 생계유지를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노동에 할애하면서, 충분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이전에 캐나다에 정착한 기존 이민자(more established immigrants) 33%, 비이민자의 32%가 여가 시간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했지만, 신규 이민자 중에서는 23%가 여가 시간에 대해 크게 만족한다고 답했다. 특히 아시아 출신 신규 이민자 중에는 22%만이 여가 시간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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