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하루 커피 3잔 의외의 효과···간질환 오해와 진실 7가지

안상현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6-19 08:38




애주가에게 지방간, 간염, 간경화 같은 간 질환은 피하기 어려운 두려움이다. 일주일간 마신 술이 소주 기준 2병 이상이고, 그 기간이 5년 이상이라면 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길 확률에 80%에 달한다. 그중 40%는 간세포가 괴사하는 간염으로 진행된다. 이런 상황에서 음주를 계속하면 3년 안에 간이 딱딱하게 굳어 목숨까지 위협하는 간경화(간경변증)로 이어질 가능성이 20%에 달한다.

요즘에는 술을 마시지 않아도 비만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대사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非)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까지 늘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간 질환은 암과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에 이은 5대 사망 원인이다. 그만큼 우리 일상에서 가까운 병이지만, 잘못된 오해도 많다. 매일 진료실에서 간 질환 환자를 살피며 ‘간(肝)보는 의사 언니’라 불리는 유정주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간질환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이야기했다.

◇음주 습관보단 마신 알코올양이 중요

음주 습관에 따른 간 건강 영향은 술꾼들의 최대 관심사이다. 흔히 많은 사람이 잦은 반주보다 간헐적 폭음이 간 건강을 덜 악화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 간이 쉴 수 있는 시간이 더 길다는 생각 때문이다. 유정주 교수는 “마신 알코올의 총량이 가장 중요하다”며 “폭음을 하든 나눠 마시든 일주일 기준으로 더 많은 누적량을 마셨다면 간에 대한 타격 역시 더 크다”고 말했다. 만약 마신 알코올의 양이 같다면, 폭음이 상대적으로 몸에 더 해로울 가능성이 있다. 유 교수는 “간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음주 습관은 건강을 해치는 수준의 ‘고위험 음주’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위험 음주란 국내 여성 기준 일주일에 소주 1병, 남성 기준 소주 2병을 넘기는 음주량을 말한다.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면 지방간 해소에 무조건 도움이 된다는 세간에 인식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었다. 유 교수는 “한 달에 4~5kg 이상 살을 너무 급하게 빼면 몸이 오히려 위기를 느끼고 에너지(지방)를 저장하려는 경향이 생겨 지방간이 악화할 수 있다”며 “다이어트로 지방간을 줄이려면 일주일에 1kg씩 천천히 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 지방흡입이 지방간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지방흡입은 피하지방에 있는 지방을 없애는 것뿐 내장지방과는 관련이 없어 지방간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커피·야식은 지방간·간경화 합병증 예방에 도움

그렇다면 간 질환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무엇일까. 유 교수는 지방간 예방 수단으로 간 영양제보다 설탕이나 시럽 같은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블랙커피를 제일 먼저 꼽았다. 커피에 포함된 클로로겐산 같은 항산화·항염증 물질이 간 섬유화를 억제해주기 때문이다. 유 교수는 “하루 3~5잔의 커피까지는 마실수록 예방 효과가 크다”며 “미국 지방간 질환 가이드라인에서도 커피를 마시라고 권유한다”고 소개했다. 불필요한 간 영양제를 지나치게 많이 먹을 필요도 없다. 하루 수십 알씩 상식 수준 이상으로 영양제를 많이 먹을 경우 오히려 독성 간염에 노출될 수 있다.

이미 간경화를 앓고 있다면 야식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간경화 환자들은 금식을 오래하다 보니 근육까지 없어지며 여러 합병증이 생기기 쉽다. 유 교수는 “체중 1kg당 단백질 1g을 섭취하는 걸 권고한다”며 “저녁 9~10시쯤 계란 프라이 같은 단백질 종류 야식을 먹으면 간경화 합병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마음의 도 2001.11.30 (금)
마음의 도 어떤 두사람의 수행자가 10년의 결의를 하고 각자 입산하여 불철주야 공부를 시작했다. 한사람은 수련의 결과로 초능력적인 힘을 원했고, 한사람은 정신적 깨달음을 추구하였다. 10년후 두사람은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였고, 마을로 내려가던 두사람은...
건물 입구, 놀이터, 공원, 해변가 등 포함
“약물 소지 비범죄화 무용지물” 비판도
BC 공공장소 내 불법 약물 복용이 금지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올 초부터 시행되고 있는 불법 약물 소지 비범죄화를 무력화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5일 BC...
“밴쿠버 총영사관 교민사회에 큰 역할”
넬리 신 포트 무디-코퀴틀람 하원의원은 지난 18일 주 밴쿠버 총영사관을 찾아 정병원 총영사에게 편지와 감사장을 수여했다. 앞서 넬리 신 하원의원은 주 밴쿠버 대한민국...
加비영리단체 퍼스트스탭스 관계자 방북
북한의 아동과 산모에게 콩우유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캐나다 비영리단체 퍼스트스텝스(First Steps∙대표 수잔 리치) 방북팀은 지난 8월25일부터 9월2일 사이 북한을 방문해 물자도착 및...
크록 의원 시장 당선...자유당이 승리할 경우 "지각변동"
나나이모 시장에 현 NDP 의원 레오나드 크록 (Leonard Krog) 이 당선됨으로써 그가 의원직을 사퇴하고 치뤄질 이 지역 보궐선거에 여야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치러진 지자체 선거에서 현직 주의원인 크록은 낙승을 거둬 11월 시장에 취임하게...
나이 들어도 식지 않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던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 마이클 무어 감독의 '식코' 속 무상의료의 천국, ‘체 게바라’로 대표되는 혁명의 국가이자 낙후된 사회주의 국가, 그리고 시가와 커피의 나라… 쿠바 하면 떠오르는...
랭리시 야구장을 한국산 발광다이오드(LED)조명이 밝힌다.한국 기업 유양디앤유는 19일 오후 8시 랭리시 필립 잭맨 파크(Philip Jackman Park)에서 실외경기장용 투광등 점등식을 갖고 지난해...
필립스, 우울증 치료 조명 선보여…
필립스(Phillips) 캐나다가 2일 겨울철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되는 조명 ‘고라이트 블루(goLITE BLUE)’를 시판한다고 밝혔다. 필립스는 최근 앵거스 리드사의 벌인 설문 결과를 들어 “캐나다...
채권자 보호 2001.11.30 (금)
제임스에게 물어 보세요 사업체 소유주와 감세방안-4 문:제 아내와 저는 파트너쉽으로 해 사업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업소득을 저희 임금으로 처리해 생활비를 쓰고 있는데 그렇게 많은 생활비가 필요하지 않을 뿐 아니라 세금도 너무 많이...
써리 시의회, BC 공공안전부에 결정 맡기기로
“자치경찰제 전환 시 2억 달러 이상 낭비”
써리 자치경찰제 논란의 마침표를 결국 BC 정부가 찍을 전망이다.   써리 시의회는 지난 12일 열린 회의에서 써리 자치경찰(Surrey Police) 도입 여부를 BC주 공공안전부의 결정에...
김정은 만난 북한 문화교류 회사 창업자
중국에 구금돼 있는 또다른 1명의 캐나다인은 북한에 문화교류를 조직하는 회사 창업자 마이클 스페이버로 확인됐다.캐나다 해외업무부는 12일 발표문에서 스페이버가 중국 당국에 의해 질문을 받은 뒤 우리 정부에 접촉했으나 현재 연락이 끊어진 상태이며...
“내년 8월 BC주 의사당 앞에서 시범 공연 추진”
대한민국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이 매년 밴쿠버 무대에 설 전망이다. ‘2016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참석차 캐나다를 방문한 오현득 국기원장은 15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국기원...
존 호건 대표 "내년 총선 승리하면 투자할 것"
2017년 5월 치뤄지는 주총선을 앞두고 각 당이 경쟁적으로 공약을 내놓고 있다. 이번에는 육아 부담을 놓고, 정치권에서 장밋빛 공약이 나왔다. 존 호건(Horgan) BC 신민당(BC NDP) 대표는...
<노스밴쿠버> 노스밴쿠버 관할 연방경찰(RCMP)은 지난달 28일 늦은 시간에 펠 애비뉴 서쪽지역에서 발생한 토지 측량 기기 절도사건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도둑이 훔쳐간...
여당 “총선 앞두고 당경선절차에 불복・불만이 원인"야당 “특권층만 위하는 정책에 지쳐 새로운 당 선택"캐나다 연방집권 보수당(Conservatives) 소속 하원의원(MP)이 탈당 후 9일 연방...
자랑스러운 한국계 미국인 뽑혀
미국 태권도계 대부 이준구(85), 동양인 최초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우승자 짐 백(48·한국명 백지선), 프로미식축구(NFL) 슈퍼볼에서 두 번 우승한 하인스 워드(39), 동계올림픽 동메달...
Pan Pacific College 2003.07.09 (수)
       토플ㆍ토익 프로그램 전문 Pan Pacific College 독특한 노하우의 발음교정 수업자랑 "발음 교정에 자신있다" 수 많은 ESL학교중 토플과 토익 프로그램이 좋다고 소문이 났다는 팬 퍼시픽 컬리지는 밴쿠버 웨스트 펜더 거리...
밴조선 웨더브리핑
빅토리아데이 연휴 내내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기온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캐나다 기상청(Environment Canada)의 주간 예보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20일(토)과 다음날인 21일 최고 기온은 19도까지 오르겠다. 내주 월요일(22일)부터는 본격적인 더위가 예상된다. 22일 기온은...
코퀴틀람 관할 연방경찰(RCMP)은 지난 12일 코퀴틀람에 거주하는 랜디 다운즈(59)씨를 아동 음란물 범죄행위로 체포한 뒤 곧바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메트로 밴쿠버 유소년 스포츠팀의...
“커머셜드라이브 인근에서 목격됐다는 제보 잇달아 접수”
노신익 목사의 아들인 샘 노씨는 25일 본보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26일 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 지역에서 수색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알려왔다.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와 커머셜드라이브(Commercial Drive) 인근에서 노신익 목사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다수...
 611  612  613  614  615  616  617  618  619  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