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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바로 알아야 하는 ‘잘못된 치과상식’ 2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4-06-20 09:21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395: 이제는 바로 알아야 하는 잘못된 치과상식’ 2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이제는 바로 알아야 하는 잘못된 치과상식이라는 주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칼럼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6. 어금니 한두 개 정도는 없어도 큰 문제없다?


과거에 어금니를 한두 개 정도 빼고, 별로 불편한 점이 없어서 오랫동안 치료를 받지 않고 지내온 환자분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심지어 많은 분들이 과거에 치과의사도 마지막 어금니 한두 개 정도 없는 것은 괜찮으니 그냥 살아도 된다고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이 말은 20~30년 전 기준으로는 맞을 수도 있지만, 현재 기준으로는 엄연히 틀린 말입니다. 과거에는 임플란트 수술이 대중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치과의사들이 제일 마지막 어금니가 빠진 경우, 그 치아 하나 때문에 틀니를 권할 수도 없기에, 그냥 지내도 된다는 설명을 실제로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현대 치의학의 관점에서는 이는 매우 잘못된 설명입니다. 단지 20-30년 전에는 적절한 치료법이 없었을 뿐입니다. 어금니가 하나 빠지면 반대쪽 어금니가 내려오거나 솟아서 문제가 생기고, 빠진 치아 주변의 치아가 쓰러져서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은 현재 대부분의 환자들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빠진 치아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의 가장 큰 문제는, 빠진 쪽으로는 씹기가 허전하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반대쪽 치아로만 씹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쪽으로만 계속 씹게 되는 경우에는 얼굴 비대칭뿐만 아니라 씹는 쪽 치아의 마모/균열이 쉽게 생기며 이로 인해 더 큰 문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 주로 씹던 쪽마저 망가지게 되어 어금니로 씹는 것이 불편해지면, 이제는 음식을 앞쪽으로 옮겨 씹게 되는데 앞쪽 치아들은 어금니보다 훨씬 약하기 때문에 씹는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빠르게 망가지게 되는 도미노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여러 가지 이유로 어금니를 빼게 된 경우에는 가급적 빨리 치료를 받아야 치열 전체가 망가지는 도미노 현상을 막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7. 양치질을 너무 열심히 해서 잇몸이 패였다?


양치질을 너무 세게 해서 잇몸이 패여 치아가 시리다고 치과를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는 여러 가지로 잘못된 상식입니다. 첫째, 이러한 현상은 잇몸이 패인 것이 아니라 치아가 패인 것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그리고 잇몸이 건강하지 못할수록 잇몸이 퇴축(윗쪽 잇몸이 올라가거나 아랫쪽 잇몸이 내려가는 현상)되어 치아 뿌리가 드러나게 되는데, 치아 뿌리에는 치아의 머리 부분에 있는 에나멜이라는 보호층이 없기 때문에 마모가 쉽게 일어납니다. 둘째, 치아 패임 증상은 양치질보다는 치아에 가해지는 과도한 힘 때문에 발생합니다. , 이전 항목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편측저작(한쪽으로만 씹는 것)이 생기거나, 이갈이 등으로 송곳니가 닳아 제 역할을 못 하는 경우 치아가 패이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치아가 패여서 시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민감증으로 인해 양치질을 적극적으로 할 수가 없게 되고, 보호층이 없기 때문에 치아 뿌리 표면에 충치가 쉽게 생기며, 마모가 빠르게 진행되게 합니다. 이런 증상을 방치하게 되면 결국 패이는 증상이 치아 중심부의 신경까지 진행되어 결국 신경치료까지 하게 되거나 치아가 부러지는 현상이 나타나므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고, 진행을 늦추기 위한 치료도 병행해야 합니다.

 

8. 별로 불편하지 않아서 치료를 미루고 있다?


잇몸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거나, 충치가 상당히 심한데도, 그동안 별 불편함이 없었다고 치료를 미뤄온 경우를 자주 만나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는 환자가 불편함에 이미 익숙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충치의 경우에는 이미 신경이 죽어서 통증을 느낄 수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암이 생겨도 2~3, 심지어 4기가 되도 별로 불편함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듯이, 내가 느끼는 불편감이 별로 없다고 문제가 없거나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내가 불편함을 느낄 때는 이미 적절한 치료 시기가 지나 더 큰 문제가 생긴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에 큰 불편감이 없더라도 정기검진을 받고, 불편하지 않은 문제라도 필요한 치료를 늦지 않게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9. 작은 충치까지 빨리 치료해야 한다?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있고 과도하게 걱정하는 것이 아주 작은 충치입니다. 아주 작은 충치는 치료를 하지 않고 관찰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충치가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으므로 성인보다는 더 자주 관찰을 해야 하지만, 성인이나 중년층 이상의 경우에는 작은 충치가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6개월 정기검진 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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