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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에 계란세례까지···오타와 한인가정 혐오범죄 피해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6-20 11:41

이웃이 2년간 지속적으로 한인가정 괴롭혀
인종차별 욕설에 계란과 성인용품 던지기도


오타와의 한 한인 가정이 이웃에게 노골적인 인종 혐오 범죄 피해를 지속적으로 받은 것으로 밝혀져 사회에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오타와 경찰은 오타와 교외 지역인 바헤이븐의 한 주택가에서 한인 가정을 상대로 발생한 혐오 범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 업로드된 CCTV 영상에 따르면, 지난 6일 한 남녀 커플이 한인 가정이 거주하는 주택 앞에서 큰 소리로 동양인 혐오 발언을 쏟아내는 등 혐오 범죄를 저질렀다.

 

남성은 욕설과 함께 나는 동양인이 싫어. 왜냐하면 그들은 정말 못생기고, 영어도 못 해라는 혐오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더니, 여성과 함께 동양인의 언어를 조롱하는 듯한 이야기를 웃으면서 주고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이들은 밤 11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 다시 이 집을 찾아와, 수 개의 계란을 한인 가족의 집 창문과 외벽에 던지기도 했다.

 

본인이 피해 가정의 옆집 이웃이라고 밝힌 영상 게시자는 가해자 커플의 10대 아들이 한인 가족의 재산을 파손하고 욕설과 고함을 지르거나 사용된 성인용품을 던지면서 괴롭힘이 시작됐고, 이에 아주 어린 자녀를 둔 피해 가족은 2년 동안 괴로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시자는 경찰은 최소 8번 신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들은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혐오 범죄 가해자 커플 역시 한인 가정과 같은 동네에 거주하는 이웃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상 속 이들의 얼굴은 모자이크됐지만 백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이 한인 가정은 지난 2년 동안 이 가해자 가족의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오고 있으며, 다른 이웃들 역시 이 가족이 거주하는 집에서 밤 늦게까지 흘러나오는 시끄러운 음악으로 인해 고통을 받아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본인이 가해 여성의 전남편이라고 밝힌 남성은 CBC와 인터뷰에서 이 동네에서 유일한 백인인 본인의 가족이 오히려 이번 이웃 분쟁의 진짜 피해자이고,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20일 오타와 경찰청의 안전 담당부서와 미팅을 가졌다는 넬리 신 전 연방 하원의원은 본보와 인터뷰를 통해 용납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경찰은 지난 2년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답을 해야 하고, 피해자 가족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신 전 의원은 많은 이민자들은 영어 장벽으로 인해 문제를 겪더라도 참고 견디거나, 어디에 도움을 청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있다인종 혐오 범죄에 대응하는 방법과 지원에 대한 교육이 더욱더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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