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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전기차 보조금 또 손질··· 업계 반발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6-20 13:01

리베이트 지급 상한선 ‘5만 달러’ 이하로 조정
“산업·경제에 부정적 결과 vs 수요 급증 대책”



BC정부가 전기 자동차(EV) 리베이트 지급 상한선을 기존 5만5000달러에서 5만 달러로 낮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 업계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캐나다의 주요 자동차 산업 협회장들은 화요일 BC정부가 내린 결정에 대해 “업계와 어떠한 상의도 없이 이루어진 일방적 결정”이라며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18일 BC에너지·광산·저탄소혁신부는 앞으로 최대 4000달러 리베이트를 받을 수 있는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5만 달러 이하의 모델로 제한된다고 발표했다. 조시 오스번(Osborne)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전기차 리베이트가 중위 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확실히 하기 위해 내려졌다”며 “또한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더 저렴한 전기차를 생산하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반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캐나다 자동차 판매자 협회(CADA)의 팀 로이스(Reuss) CEO는 “이해관계자들과 상의도 없이 어떻게 이런 빠른 결정이 내려졌는지 모르겠다”며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항변했다. 캐나다 자동차 제조업자 협회(CVMA)의 브라이언 킹스턴(Kingston) CEO도 "(이번 변화로) 소비자, 산업 및 주 경제에 심각한 부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수요에 냉각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BC정부가 전기차 리베이트 상한선을 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엔 상한선이 7만7000달러에서 5만5000달러로 인하되었고, 2022년엔 연간 소득이 8만 달러를 넘는 개인이 리베이트 자격을 얻지 못하는 소득 제한이 도입됐다. 

문제는 아직까지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경차 간의 가격 격차가 여전히 크다는 것이다. CVMA에 따르면 현재 두 차량 간 가격차는 아직도 약 1만4000달러에 달한다. 캐나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의 데이비드 아담스(Adams) CEO는 "우리는 리베이트가 영원히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가격차가 어느정도 동등해질 때까지 인센티브가 존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규탄했다. 

정부는 그러나 BC주의 전기차 리베이트 프로그램 내에서 여전히 70개 이상의 자동차 트림(vehicle trims)이 자격 대상에 속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픽업트럭이나 승합차와 같은 대형 카테고리 차량들이 제조업체가 제시한 권장소비자가격(MRSP)인 7만 달러를 초과하지 않으면 여전히 리베이트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정부는 또한 제조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전기차 가격을 낮출 경우에도 소비자들이 더 많은 모델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례로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지난 화요일 BC정부의 발표에 앞서 모델3 후륜 구동 모델의 가격을 1000달러 내리기로 결정했다. 가격 인하에 따른 판매가는 4만9990달러다. 일부 스탠다드 레인지 모델3를 제외하고 캐나다에서 모델3의 가격이 5만 달러 미만으로 책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오스번 장관은 “현재 BC주에서 전기차 판매는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이미 기록적 수준에 이른 상태”라며 “가용 자금을 감안할 때 CleanBC 전기차 리베이트 상한선을 조정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확보된 자금을 전기차 충전소에 대한 증가하는 수요를 해결하는 데 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자료에 따르면 앞서 BC정부는 지난 3월 주 전역에 500개 이상의 전기차 충선소를 새롭게 설치하기 위해 3000만 달러 자금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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