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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 보궐선거서 충격패··· 트뤼도 위기론 현실로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6-25 12:37

‘36년 텃밭’ 토론토-세인트폴서 보수당에 패배
보수당과 지지율 벌어져··· 트뤼도 사퇴설 힘받나?

토론토-세인트폴 선거구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돈 스튜어트(왼쪽)와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 / Pierre Poilievre Facebook


연방 자유당이 전통 텃밭인 온타리오 토론토-세인트폴 보궐선거에서 연방 보수당에 충격적으로 패하며, 16개월 앞으로 다가온 연방 총선 전망이 더욱더 암울해지는 모습이다.

 

25일 선거관리위원회(Elections Canada)에 따르면 24일 열린 온타리오주 토론토-세인트폴 보궐선거에서 보수당의 돈 스튜어트(Stewart) 후보는 42.1%(15555)의 득표율을 기록해, 40.5%(14965) 득표율에 그친 자유당의 레슬리 처치(Church)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보궐선거가 진행됐던 이 선거구는 올 초 정계에서 은퇴한 캐롤린 베넷(Bennett) 전 자유당 의원이 2021년 총선에 24%포인트 차 승리를 거두는 등, 지난 1997년 이후 계속 장기집권을 해온 곳이다. 보수당 후보가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승리한 선거는 무려 36년 전인 1988년 총선이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정계에서는 자유당 후보가 5% 포인트 내 차이로 승리하더라도,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자유당에는 큰 압박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분석이 있었다. 그러나 근소한 승리는커녕 충격적인 일격을 당하면서, 자유당은 사면초가 위기에 빠지게 됐다는 지적이다. 지난 총선에서 토론토와 광역 토론토 선거구를 싹쓸이한 것이 자유당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데, 이 지역에서 자유당 아성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분위기 반전을 위해 트뤼도 총리가 사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트뤼도 총리는 당혹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25일 성명을 통해 우리가 원했던 결과가 아니었지만, 국민들의 우려와 좌절감을 분명히 알게 됐다캐나다인들의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훨씬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도 자유당은 보수당에 한참 뒤진다는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앵거스리드 연구소(Angus Reid)24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자유당의 지지율은 21%에 그쳐 보수당(42%)과 격차가 더블스코어로 벌어진 동시에, NDP(20%)의 추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입소스가 지난주 발표한 총리 선호도 조사에서 트뤼도 총리에 대한 선호도는 24%,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44%)에 크게 뒤졌고, 트뤼도가 자유당 대표와 총리직을 사임하는 것에 대한 찬성 여론도 68%에 달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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