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갈등 심화··· 캐나다데이 연휴 앞두고 발동동
* 웨스트젯 노사 분쟁에 대해 연방정부가 중재를 명령하면서, 28일 오후로 예정되어 있던 웨스트젯 정비사 노조의 파업은 철회됐음을 알립니다.
캐나다 제2항공사인 웨스트젯(WestJet)
정비사 노조의 파업 예고 여파로 항공기 결항이 속출하면서, 캐나다데이 연휴와 휴가철 여행객들이
큰 불편함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6일 웨스트젯은 오는 28일(금) 오후 5시 30분(앨버타 시간)을
시작으로 항공기 정비 엔지니어 및 기타 기술 운영 직원 노조가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항공기의 안전을
보장하고 고객 및 승무원의 발이 묶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항공편을 취소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웨스트젯은 27일(목)과 28일(금) 항공편 약 25편이 취소되면서 약
3300명의 여행객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밴쿠버국제공항에서는 27일 저녁 8시 34분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캘거리발 항공편과 밤 10시 35분 토론토로
출발할 계획이었던 항공편이 취소됐다.
웨스트젯의 디에드릭 펜(Pen) 회장은 “우리는 협상 테이블에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캐나다인들에게
저렴한 가격의 여행을 제공하려는 우리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입장을 고수할 수밖에 없다”며 “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이러한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어 막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기 정비사 협회(AMFA)’가
대표하고 있는 약 670명의 웨스트젯 소속 정비사들은 임금 인상, 업무시간
개선, 해고 보호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선 지난 5월 초 노사는 단체협상에서 잠정 합의를 이뤄냈지만, 노조 소속 회원들이 이 합의안을 거부했다. 이에 지난주 초 정비사
노조는 20일부터 파업을 예고해, 약 6500명의 여행객이 예약한 30여 편의 항공편이 결항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파업을 며칠 앞두고 노사는 협상을 재개하기로 하고 노조도 파업을 철회하면서 이번 사태는 일단락되는가 싶었지만, 대화 과정에서 양측의 갈등이 재점화됐다.
사측은 “상호 합의한 4일간의
교섭 기간이 시작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노조는 파업을 예고했다. 이는 7월 연휴를 앞두고 불합리한 계약을 이끌어내려는 시도로 보인다”며
노조 측을 비난했다.
그러나 정비사를 대표하는 AMFA는 “웨스트젯은 우리들에게 사전 통지 없이 파업 통보를 취소해 줄 것을 요청하는 소송을 시작했다”고 맞불을 놓으며, “사측은 현재의 임금 수준으로는 정비 인력을 고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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