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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젯 결항사태에 공항 ‘카오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7-02 11:51

웨스트젯 정비사 노조 48시간 파업 여파
1000편 이상 ‘줄취소’로 연휴에 공항마비




웨스트젯 정비사 노조의 48시간 파업 여파로 지난 주말과 캐나다데이 연휴 항공편 결항이 속출하면서, 10만 명이 넘는 여행객들이 큰 불편함을 겪었다. 노사 협상이 타결되면서 파업은 종료됐지만,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데이 연휴였던 지난 주말과 1일 밴쿠버국제공항을 비롯한 캐나다 주요 공항에서는 28일부터 30일까지 이어졌던 웨스트젯 항공사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항공편이 잇따라 결항되거나 지연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지난 27일 연방 노동부는 갈등의 골이 깊었던 웨스트젯 노사 간의 중재를 지시하면서, 28일 오후부터 예고되어 있었던 노조의 파업도 우선은 취소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웨스트젯 소속 약 670명의 정비사를 대표하는 항공기 정비사 협회(AMFA)가 중재 결정에 반발하고 캐나다 노사관계위원회(CIRB)도 파업을 허가하면서, 노조는 원래 예정대로 28일 오후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웨스트젯에 따르면 노조가 파업을 예고했던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 총 43편의 항공편이 취소된 데 이어, 파업과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토요일(29)에는 284편이 결항됐다. 그리고 일요일(30)에는 무려 432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항공대란의 정점을 찍었다.

 

30일 밤 노사가 가까스로 잠정 합의를 이루면서 쟁의행위도 약 48시간 만에 종료됐지만 파업 여파는 지속되면서, 캐나다데이였던 월요일에도 292편의 항공편이 추가로 결항됐다. 웨스트젯은 이번 결항 사태로 10만 명 이상의 여행객이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1일 웨스트젯에 따르면 운항이 중단됐던 항공기들의 정상 가동을 위해서는 정비 및 안전 점검이 필요하고 승무원들의 정상 업무 복귀에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항공 스케줄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파업 종료 이틀이 지난 2일에도 밴쿠버발 항공편 5편을 포함해 최소 27편의 결항이 확정되면서, 이번 사태로 인해 결항된 웨스트젯 항공편은 2일 오전 기준 총 1078편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트젯 정비사 노사의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즉각적인 15.5% 임금 인상과 내년 3.25% 인상, 그 이후 3년 동안 매년 2.5%씩 임금이 인상하는 안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이번 결항사태로 피해를 입은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환불을 받을 수 있지만, 다른 항공편이나 호텔 숙박 일정에 비용이 묶여 있는 경우에는 결항에 대한 보장이 없을 시 환불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AMFANational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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