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광역 밴쿠버 주택경기 둔화 뚜렷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7-03 12:30

거래 줄고 재고 늘고··· 구매심리 ‘꽁꽁’
집값도 하락세··· 여전한 ‘바이어스 마켓’



광역 밴쿠버 지역 주택 경기가 올해 초 이후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는 듯하다. 지난달 주택 판매가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택 재고가 2019년 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축적되고 있다. 

광역 밴쿠버 리얼터스(GVR, 구 REBGV)가 3일 발표한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이 지역의 주거용 부동산 매매량은 총 2418건으로 작년 6월의 2988건 대비 19.1% 감소했다. 

이는 6월의 10년 계절 평균보다 23.6% 낮은 수치다. GVR는 보고서에서 “판매자들이 계속해서 부동산 매물을 시장에 내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매자들이 여전히 거래를 주저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6월 기준 광역 밴쿠버의 MLS® 시스템에 등록된 신규 매물 수는 5723채로, 작년 6월의 5347채와 비교해 7% 증가했다. 10년 계절 평균치(5554채)보다는 3% 높은 수준이다. 

현재 광역 밴쿠버의 MLS® 시스템에 매물로 나와 있는 주거용 부동산 수는 총 1만4182채다. 이는 작년 6월(9990채) 대비 무려 42% 증가한 수치다. 10년 계절 평균(1만1790채) 대비로는 20.3% 높았다. 

GVR의 앤드류 리스(Lis) 경제 및 데이터 분석 책임자는 "재고량은 이미 최근 4년 이내에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증가한 상태”라며 “이러한 추세는 구매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시장을 균형 잡힌 상태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통상 거래량이 줄어들면 재고는 늘어나고 시장 부문 전반에 걸쳐 가격 상승 압력은 억제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광역 밴쿠버 지역 종합 주택 가격은 120만7100달러로, 1년 전보다 0.5% 올랐지만 5월보다는 0.4% 하락했다. 

실제로 모든 주거용 부동산의 실제 매물 대비 거래 비율(SNLR)은 17.6%로 지난 5월의 20.8%와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매물 대비 거래 비율이 20% 아래로 떨어지면 주택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는다. 부동산 유형별로는 단독주택 13.1%, 타운하우스 21.1%, 아파트 20.3%로 나타났다. 

리스는 “7월 캐나다 중앙은행이 정책 금리를 또 한 번 인하하게 된다면,  구매자에게 유리하게 시장을 기울이는 또 다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거래 줄고 재고 늘고··· 구매심리 ‘꽁꽁’
집값도 하락세··· 여전한 ‘바이어스 마켓’
광역 밴쿠버 지역 주택 경기가 올해 초 이후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는 듯하다. 지난달 주택 판매가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택 재고가 2019년 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매물 쌓이는데 거래는 전년비 20% 감소
GVR “몇 달 안에 가격 상승률 둔화될 듯”
올해 초 회복세를 보이던 광역 밴쿠버 주택 시장에 이상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달 이 지역 주택 거래량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면서 시장에 나와있는 주택의 재고 매물이 점차...
작년 신규주택 착공 실적 ‘사상 최고치’
“콘도미니엄·임대아파트 건설이 주도”
주택 공급의 선행지수라 할 수 있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가 15일 발표한 주택건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3월 분양 물량 총 2150세대 이를 듯
메트로타운·써리가 핵심지··· 2배 증가
광역 밴쿠버와 프레이저 밸리 지역 내 신규 분양(Presale) 사업이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 중개업체 ‘MLA Canada’가 1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월 광역 밴쿠버 신규 매물 리스팅 31% 급증
‘셀러스 마켓’ 굳건··· 재고 더 많아야 흐름 바껴
한달 새 광역 밴쿠버 주택 시장에 신규 매물 리스팅 수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매수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이 주어지고 있는 듯 하다. 광역 밴쿠버 리얼터스(GVR, 구 REBGV)가 4일 발표한...
1월 부동산 시장 강세··· 판매자 우위로 전환
“수요 많은데 매물 부족”··· 가격도 상승 압력
안정세를 보였던 광역 밴쿠버 주택시장이 새해 들어 ‘강세 시장’으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REBGV)가 최근 발표한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매물...
강력한 회복세로 2023년 마감··· ‘균형 시장’으로
낮은 재고 수준에 종합 기준가 전년비 5% 상승
지난 한 해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차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광역 밴쿠버 주택시장이 놀라운 회복세로 한 해를 마감했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REBGV)가 3일 발표한 부동산시장...
광역 밴쿠버 부동산, '균형 잡힌 시장'으로 전환
종합 기준가 119만6500달러··· 전달비 0.6%↓
광역 밴쿠버의 집값 상승세가 석 달 연속 둔화 기조다. 부동산 시장이 균형 잡힌 시장으로 전환되기 시작하면서 집값 상승 동력이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 기준 ↑··· 소득 증명 ‘진땀’
120만불 집 사려면 연간 25만 가계 소득 벌어야
최근 밴쿠버 지역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집을 사기 위해 필요한 소득 기준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모기지 전문 웹사이트 ‘Ratehub.ca’가 최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9월 주거용 부동산 기준가격 상승폭 둔화
“계절 비수기에 거래 줄고 매물 쌓인 탓”
광역 밴쿠버의 집값 상승세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계절적 비수기와 함께 재고 물량이 완만히 증가하면서 올해 초부터 이어져 온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포인트 그레이 대저택 5980만 달러에 매물로 나와
▲캐나다 최고가 주택 매물인 밴쿠버 포인트 그레이 주택 (출처= Macdonald Realty) 밴쿠버 웨스트의 한 초호화 저택이 캐나다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매물로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