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트럼프 "美를 통합"··· 피격 뒤 '바이든 비난' 연설문 싹 고쳤다

유재인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7-15 09:30

“많은 사람이 지금껏 본 가장 대단한 사진이라고 말하더군요. 맞는 얘기입니다. 게다가 저는 죽지도 않았죠. 보통 대단한 사진은 죽을 때나 건지는데 말입니다.”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대통령 선거 유세를 하던 도중 총격으로 부상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 날 보수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피격 사건이 자신의 태도와 신념을 크게 바꿨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14일 공화당 전당대회 참석을 위해 위스콘신주 밀워키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뉴욕포스트 및 워싱턴이그재미너와 총격 사건 후 첫 인터뷰를 했다. 그러면서 “총에 맞은 후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18일을 위해 준비한 연설문을 버리고 새로 썼다. 이전 연설문이 (민주당) 행정부의 부패를 비난하는 것이었던 반면, 지금은 나라를 통합하려고 노력하기 위한 새로운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비행기 안에서 느슨하고 큰 흰색 붕대로 오른쪽 귀를 덮고 기자들을 만났고, 사진은 허락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병원 의사가 이런 걸 본 적이 없다고 했고, 이를 기적이라고 불렀다. 행운 혹은 하나님 덕분이고, 많은 사람이 하나님이 덕에 내가 아직 살아 있다고 말한다”고 했다.

그는 사건 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은 매우 친절했고, (통화는)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인터뷰 때 트럼프는 민주당과 바이든을 ‘부패한 집단’,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하던 이전의 적대적 태도 대신 ‘통합을 말하는 정치인’으로 자신을 설정했다. 그는 “나는 국가를 통합하고 싶지만 가능한지 모르겠다. 사람들이 너무 분열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통합되지 않는 상태로 (대통령으로서) 성공을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총격 사건 이후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만류에도 주먹을 흔들며 두 발로 일어선 데 대해선 “사람들에게 내가 괜찮다고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일어서기 전 트럼프가 요원들에게 “신발 좀 신읍시다”라고 말하는 소리가 마이크에 잡혔는데 이를 두곤 “내 신발이 엄청나게 꽉 끼는데 요원들이 나를 너무 세게 쳐서 신발이 벗겨졌다”고 했다. 이어 요원들이 약 130m 떨어진 곳에서 총을 쏜 범인을 눈 사이를 한 방에 명중시켜 사살했다며 “모두에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사건이었다”라고 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경찰 "사인 조사 중... 범죄 혐의점은 없어"
60여년간 100여편 출연, 오스카·골든글로브 석권
2003년 미국 캘리포니아 비벌리힐스에서 열린 제6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함께 참석한 배우 진 해크먼과 배우자 벳시 아라카와. /X아카데미 연기상을 두 차례 받은 할리우드 배우 진...
캐나다도 2012년에 1센트 주조 중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센트 주조 중단을 지시했다 / Getty Images Bank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센트 주조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는 이유로 재무부에 새로운 1센트 동전 주조를...
'통상위협 대응 조치 발동'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글로벌 ‘관세 전쟁’의 불똥이 테크 업계로까지 번지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대응 수단으로 세계 주요국이 미국 빅테크 제재...
일본항공 항공기 날개가 델타항공 항공기 꼬리날개를 관통한 모습./엑스(X·옛 트위터)미국에서 항공기 관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이번엔 워싱턴주 시애틀공항 활주로에서 여객기...
여객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한인 변호사 사라 리 베스트와 남편인 다니엘 솔로몬. /워싱턴포스트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 헬기의 충돌 사고로 한인 변호사도 희생된...
WP "트럼프, 단속 기관에 할당량 대폭 늘리라 지시"
사진출처= Donald Trump Facebook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일주일 만에 불법 이민자 단속을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며 속도전에 나섰다. 다수의 연방 기관이 동원된 대대적 단속 결과...
사진출처= 밴쿠버조선일보 DB5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전쟁 발발 467일 만이다.로이터는 이날 최종 협상안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관계자를 인용...
미 캘리포니아 팰리세이즈 화재 피해를 입지 않은 게티 빌라의 모습. 주변은 화재로 잿더미가 됐다. /게티 빌라 X(옛 트위터)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팰리세이즈 화재가 세계적인...
캘리포니아 대형 산불에서 유일하게 불에 타지 않은 주택. /뉴욕포스트지난 8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시작한 대형 산불이 말리부 지역을 휩쓸며 수백...
9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명물 할리우드 사인이 있는 할리우드 힐스에 산불이 발생했다. /ABC7미국 서부 최대 도시인 로스앤젤레스(LA)의 대형 산불이 계속 확산하면서 LA의...
H5N1 바이러스 입자의 현미경 사진. /AFP 연합뉴스미국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5N1)에 걸린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나왔다.미 루이지애나주(州) 보건부는 6일(현지시각)...
1일 오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 호텔 앞에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폭발했다. /X1일 미국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 호텔 정문 앞에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트럼프, 당국 발표 전 "범죄자들이 미국 들어와"
1일(현지 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번화가에서 군중을 향해 돌진한 픽업트럭. /X(옛 트위터)새해 첫날 미국에서 거리의 군중을 향해 무차별 돌진한 차량 테러가 일어나 40여명의...
역대 최장수 美대통령··· 처음으로 재선 실패
재임 중 주한미군 철수 압박, 퇴임 후 노벨평화상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 Jimmy Carter Library미국의 39대 대통령을 지낸 지미 카터(본명 제임스 얼 카터)가 29일 오후 3시45분쯤 10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그의 고향인 조지아주(州) 지역...
닛산자동차 우치다 마코토 사장 겸 최고경영자(왼쪽)와 혼다자동차 미베 토시히로 사장이 미쓰비시자동차와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 닛산일본 2위와 3위 자동차 업체인 혼다와...
2025년 금리 인하 횟수 4차례에서 2차례로
연준 "경제 전망 불확실"
18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직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Federal Reserve Flickr18일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미국...
美 명문 펜실베이니아대 졸업한 듯
4일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서 벌어진 미 최대 건강보험사 대표 총격 살인 사건 용의자 루이지 망지오네가 9일 펜실베이니아주 맥도널드의 한 매장에서 붙잡혔다. /NYPD지난주 미국 뉴욕시...
톰슨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보험 부분 대표
"기다렸다 총격··· 어느 문으로 들어갈지 알아"
4일 괴한의 총격에 숨진 브라이언 톰슨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최고경영자(CEO). /UnitedHealth Group4일 미국 뉴욕 맨해튼 도심 한복판에서 괴한의 총격으로 브라이언 톰슨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World Economic Forum26일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와의 휴전안을 승인했다. 양측간 전쟁이 발발한지 416일 만이다.CNN·하레츠 등에...
대선 당시에도 주방위군 동원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20일 취임 직후부터 실시하기로 공약한 불법 체류자 대규모 추방에 군을 동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재집권 시 불법...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