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캐나다와 호주에 사는 교민들에게 고향 김치를 배달해주기로 했다. 일본과 미국(10~3월 한시)에만 제공하던 해외 김치 항공운송 서비스를 캐나다와 호주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기간 제한도 없애, 교민들은 1년 내내 고향 김치를 받아먹을 수 있게 됐다.
23일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4년 하반기 공공기관 체감형 서비스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상반기 개선방안을 발표하며 총 12건의 개선 과제를 내놨는데, 이번 개선방안에는 총 22건의 서비스 개선 과제가 담겼다.
정부는 또한 분실되거나 파손된 소포에 대해서는 민원이 접수되면 3일 내에 우체국이 먼저 배상을 한 뒤 나중에 책임소재를 파악해 추징하기로 했다. 현재 건당 5000만원인 ‘온라인 착오송금반환지원’ 서비스 한도도 온라인 1회 이체 한도인 1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정부는 올해부터 대학 수학 능력 시험 원서를 온라인으로 작성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수기로 원서를 작성해야 해, 응시생들의 불편이 컸다. 올해 강원과 경기, 대전 등 시·도 11곳에서 먼저 허용한 뒤 내년에 서울과 인천, 부산 등 대도시까지 포함해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수능 응시료도 기존에는 현금으로만 납부하도록 한 것에서, 계좌이체가 가능하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올해 세종과 경기 용인시에 시범 도입한 뒤, 내년에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KTX 등 기차 도착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현재는 열차가 직전 역에서 출발한 시각만을 기준으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열차 지연 시간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웠다. 정부는 열차 GPS와 선로 위치 데이터 등을 반영해 정확한 도착 시 정보를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정부는 최근 지원자가 늘고 있는 개인택시면허 교육을 주말에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택시·버스·화물 자격시험도 평일 야간과 주말에도 치를 수 있도록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택시·버스·화물 자격시험장도 서울 송파와 강릉에 신설한다.
강우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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