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연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폭풍 앞에서도 곳곳 해야 해
움츠리거나 찡그려도 안 돼
눕거나 돌아서도 안되지
너의 만족을 위해 무던히
숙명으로 견뎌야겠지
너는 승리의 쾌재를 울리고
나에 대한 증오보다
너의 집념임을 아는 난
뚫린 가슴 헛바람에도 버틴다
자처한 것도 아닌데
어쩌다 내가 되어 아픈 노리개로
심장에 칼을 꽂고 꽂는다
너덜거리는 내 몸속에
일그러진 네 얼굴이 쉰다
네 가슴 포만을 위해
맨 가슴 내주고
오늘도 기꺼이 죽노라
그것만이 사는 길이라고
스치는 바람이 다독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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