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재헌이의 팝 컬쳐 따라잡기

테크노란

90년대 초 'Nirvana', 'Pearl Jam', 'Smashing Pumpkins', 'Radiohead' 등에 의한 얼터너티브와 그런지 음악은 미국 뿐만 아니라, 캐나다,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의 음악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Nirvana' 의 리드 싱어 커트 코바인(Kurt Cobain)이 사망한 후인 90년대 중 후반 이후에는 음악 회사들이 이를 대체하는 음악을 물색했는데, 그 대안은 테크노였다. 물론 이전에도 'Kraftwerk', 'Afrika Bambaataa' 등에 의해 하우스 음악은 존재했었지만 90년 중반에서야 'Prodigy', 'Chemical Brothers' 등의 테크노 스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이후 'Trance', 'Trip-Hop' 같은 전자 음악도 'Portishead', 'Aphex Twin' 에 의해 알려지기도 했다. 우리 나라에서도 독일 그룹 666 의 'Amokk' 라는 곡을 필두로 테크노 음악은 순식간에 번지기 시작했었다. 그리고 이 모든 테크노의 결실은 음악성, 상업성을 겸비한 '모비(MOBY)' 라는 스타를 탄생시켰다. 그가 1999년에 발표한 앨범 'Play' 는 그 해 캐나다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 중 하나였으며, 이 앨범은 블루스, 가스펠, 락 음악과 테크노 음악이 혼합된 걸작이다. 이런 성공에도 불구하고 이후에 발표한 '18' 앨범은 대중성보다는 더욱 예술적인 면에 치중, 진정한 아티스트임을 증명하였다. 모비(Moby)라는 이름은 그의 증조부인, 'Moby Dick' 의 저자 허만 멜빌(Herman Melville)에 인해 생긴 것이다. 데이빗 린치 감독의 시리즈 물 'Twin Peaks' 음악을 담당하며 마이클 잭슨, 'Erasure', 'Orbital' 등의 음악 믹싱을 담당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번 주말 오후 7기30분에 'Plaza Of Nations' 에서 공연을 갖는데, 원래 테크노 클럽의 명소로 'Moby' 공연에 적합한 장소이니 만큼, 한 나이트 클럽에 거물급 DJ가 스크래칭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이외에도 'Days Go By' 라는 곡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Dirty Vegas' 도 게스트로 참여한다.

정재헌 (juliochung@hotmail.com) 나이 24세. 브라질 상파울로 태생으로 한국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현재 센트럴 미시간 대학(Central Michigan University)의 경영학 과정 재학 중. 음반 수집 및 음악 감상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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