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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비가 낳은 거장 데빈 타운센드와 명소 Studebakers Club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10-23 00:00

팝 컬쳐 /


재헌이의 팝 컬쳐 따라잡기

버나비가 낳은 거장 데빈 타운센드와 명소 Studebakers Club

지난 일요일 날 버나비 킹스웨이에 위치해있는 'Studebakers Club' 이라는 곳에서 데빈 타운센드 의 공연이 있었다. 마치 서울 홍대 일대의 클럽을 연상케 하는 'Studebakers' 는 'Nazareth', 'Nickelbeck', 'Cheap Trick' 등 크고 작은 공연을 일년 내내 행하는 곳으로 6200 Kingsway 에 위치해있다. 이곳에서 펼쳐지는 공연들은 인디 밴드, 내지 70~80년대 하드락 공연, 'Fishbone' 같은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20불 안팎의 저렴한 가격에 일반 펍(Pub)과 비슷한 분위기에서 행해진다. 90년 대 초 기타리스트 스티브 바이(Steve Vai) 의 'Sex And Religion' 이라는 앨범에서 보컬로 참여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데빈은 이후 ' Front Line Assembly', 'Strapping Young Lad' 같은 인더스티리얼 헤비 메탈 음악을 추구해왔다. 최근에는 그의 이름을 내걸고 'Devin Townsend Band'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전 밴드 음악 활동 때와는 달리 상당히 스케일이 크고 뮤지컬 요소까지, 다양한 음악적인 실험을 펼치고 있다. 그는 보컬, 기타, 드럼 , 엔지니어링, 프로듀싱등의 역할을 해내는 멀티 플레이어 천재 아티스트이다. 운 좋게도 백스테이지에서 데빈을 만날 수가 있었는데 그의 한국 공연에 참가했다고 하자 어린아이처럼 얼굴에 환한 미소를 보여준 그였다. 상당히 마른 체구에 거의 데스 메탈(Death Metal)식의 보컬을 1시간 이상 기타와 함께 연주한 그의 힘이 어디서 솟아나오는 것인지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한가지 기억에 남는 장면은 앵콜송을 연주하던 중 관객의 조인트(joint)를 나누어 피는 것이었다…한국에서는 평생 못 볼 장면이었으리라.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그의 커다란 음악적인 스케일을 충당할만한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았었다는 점이었다.

정재헌 (juliochung@hotmail.com)
나이 24세. 브라질 상파울로 태생으로 한국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현재 센트럴 미시간 대학(Central Michigan University)의 경영학 과정 재학 중. 음반 수집 및 음악 감상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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