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연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까만 보자기에
달랑 송편 한 개
말랑한 반죽에 훤히 들킨
콩가루 한 술
먹기도 아까워
턱 괴고 점 찍어 눈독 들이는데
구름이 덥석 먹어 버리네
얄미워 흘긴 눈
무안한가, 체할까
슬그머니 뱉아 놓는데
깨문 이빨 자국 사이로
투두둑 흩어진 콩가루들
보자기 가득 곰실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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