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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갱신 앞둔 57% “월 상환액 증가” 우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2-20 16:42

올해 갱신 모기지 120개 중 85% ‘1% 저금리’
전문가 “단기 변동금리 대출이 합리적인 선택”



올해 모기지 갱신을 앞둔 대다수의 주택 소유자가 월 상환액 증가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열 르페이지(Royal LePage)가 20일 발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올해 모기지 갱신을 앞둔 캐나다인의 57%는 월 상환액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했다.  

이 중 22%는 상환액이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35%는 “조금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25%는 월 상환액이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고, 15%는 갱신 시 월 상환액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열 르페이지에 따르면 올해 약 120만 건의 모기지가 갱신될 예정이다. 이 중 85%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금리가 역사적으로 낮았을 때, 1% 이하 고정 금리로 대출을 받았던 모기지다. 

로열 르페이지의 필 소퍼(Soper) 사장은 “이제 그 대출이 만기가 되어 갱신 시점에 접어들고 있다”며 “금리가 빠르게 하락했으나, 팬데믹 기간 동안 저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월 상환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의 81%는 이 증가가 가계에 경제적인 부담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외식, 여가 활동, 여행 등을 줄여서 증가된 비용을 감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응답자의 10%는 높은 모기지 금리에 따라 집의 규모를 줄이거나 더 저렴한 지역으로 이주, 또는 주택 일부 임대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소퍼 사장은 “미국과의 무역 분쟁 우려,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시한 25%의 관세가 캐나다 경제에 미칠 영향이 캐나다 주택 소유자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여 경제적 부담을 완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금리가 떨어지고 실업률이 상승할 수도 있다”며 “GDP는 하락할 수 있지만, 우리 산업은 금리에 매우 민감하므로 팬데믹 이후 시장 교정에 따른 억눌린 수요가 매우 낮은 대출 금리로 해소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주택 소유자들은 갱신 시 기존과 같은 유형의 대출 상품을 유지할 계획이고, 일부 캐나다인들은 변동금리 대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대출 갱신을 앞둔 응답자의 약 3분의 2는 고정 금리 대출을 선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고정금리 대출을 보유한 사람들인 4분의 3에서 줄어든 수치다. 

약 29%는 변동 금리 대출을 선택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 역시 현재 변동 금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24%에서 줄어든 수치다. 또, 전체 응답자의 37%는 갱신 시 5년 대출 기간을 선택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19%는 3년 기간을 선택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소퍼는 “변동 금리 대출이 단기적으로는 더 비쌀 수 있지만, 향후 금리가 더 낮아질 가능성을 감안하면 일부 가계에서는 이 옵션이 더 저렴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단기 변동 금리 대출을 감당할 수 있다면, 그것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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